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이 '디지털 위안화' 결제를 허용하는 첫 번째 온라인 플랫폼으로 이름을 올렸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징둥닷컴은 이날 회사의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핀테크 자회사 징둥수커(JDD)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일부 제품을 디지털 위안화로 계산하도록 도울 계획이라는 게 징둥닷컴 측 설명이다.
그간 징둥닷컴은 징둥수커를 앞세워 중국 정부의 디지털 위안화 개발에 적극 협조해왔다. 인민은행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디지털 위안화를 위한 모바일·블록체인 플랫폼 등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징둥닷컴의 이번 시도는 쑤저우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위안화 공개 실험의 일환으로 이뤄진다.
인민은행은 추첨을 통해 선정된 쑤저우 시민 10만명에게 각 200위안(약 3만3천원)의 디지털 위안화를 나눠주는데, 처음으로 징둥닷컴의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이용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선전시에서 진행된 첫 실험에선 지정된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디지털 위안화를 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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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는 디지털 위안화가 기능적인 측면에서 차츰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는 데 의미를 두며, 새로운 실험 결과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그간 선전 등 4개 도시에서 디지털 위안화로 약 20억 위안이 결제됐고, 거래 건수는 400만건에 이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