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자사 메이트40 시리즈를 '세계 첫 디지털 위안화 지갑'이라고 강조했다. 메이트40 시리즈는 지난 달 30일 중국 상하이에서 발표됐다.
5일 중국 언론을 종합하면 화웨이 위청둥 컨수머비즈니스그룹 CEO는 "화웨이 메이트40 시리즈는 세계 최초의 '디지털 위안화(E-CNY) 하드웨어 지갑'"이라며 메이트40 시리즈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디지털 지갑으로 삼아 디지털 위안화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이미 각종 은행 등이 개발한 디지털 위안화 지갑이 공개된 바 있지만 아직 스마트폰에 내장된 지갑은 없었다.
화웨이는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소개하면서 암호화 저장과 NFC 통신 기능, 기기와 기기간 거래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에 따르면 메이트40 시리즈는 '듀얼 오프라인 지불' 모드를 통해 지불 및 판매자 쌍방이 모두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하철, 비행기, 산간오지 등 인터넷 신호가 잘 안잡히는 곳에서도 스마트폰으로 가까이 대기만 하면 오프라인 거래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 디지털 위안화는 익명 거래가 가능하며, 개인 은행카드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스마트폰 번호 만으로 직접 온라인 지불이 가능하다고도 부연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디지털 위안화 '4+1' 전략을 통해 선전, 쑤저우, 슝안신구, 청두를 비롯해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시범지로 선정하는 등 이미 중국 28개 성시와 지역에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만약 이 지역에서 화웨이의 메이트40 시리즈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사용자가 있으면,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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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엔 인민은행의 디지털 위안화 앱(APP)이 선전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공개 테스트를 실시한다. 총 5만 명의 선전 사용자가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해 지불할 수 있게 된다.
메이트40 시리즈는 자체 기린9000 프로세서를 탑재한 화웨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