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삼국 시대 게임 ‘홍수’...유명 연예인 마케팅 ‘활발’

찐삼국 황정민, 그랑삼국 김동현-황제성-이경영, 삼국지전략 이세돌

중국 삼국 시대를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연예인 등 유명인을 앞세운 마케팅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시도는 게임성 보다 이슈성을 선택해 비슷한 방식의 게임에 식상함을 느끼고 있는 이용자들을 대거 유혹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1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아이스버드게임스와 유주게임즈 등이 유명인을 앞세워 삼국지 소재 게임 홍보에 적극 나섰다.

찐삼국.

우선 아이스버드게임스는 지난 3일 출시한 모바일 전략 게임 찐삼국의 홍보 모델로 배우 황정민을 선택했다.

찐삼국은 한 손 터치로 모든 진행이 가능한 조작 간편성과 방치로 충분한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사적인 삼국 고전 스타일로 삼국의 전장을 재현했으며 중국 고대 시대인 위촉오와 신마로 각성한 삼국 장수들로 총 5개 진영간 상성을 갖췄다.

또한 이 게임은 자동전투를 지원한다. 보유한 장수 5인을 출정시켜 전투를 개시하면 자동으로 전투가 진행되는 식이다. 전투 결과는 책략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주게임즈는 지난 6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그랑삼국 출시 당시 홍보 모델로 만능엔터테이너 김동현과 황제성을 발탁한데 이어 최근 배우 이경영을 선정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경영과 황제성이 출현한 그랑삼국 2차 프로모션 영상 조회수는 800만 건이 넘어서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랑삼국은 삼국지 영웅들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전투를 진행하는 게임으로, 구글 마켓 최고 매출 4위를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삼국지 전략의 홍보모델로 발탁된 이세돌.

아이클럭워크는 지난 7월 모바일 게임 삼국지 전략을 출시하면서 홍보 모델로 바둑 천재 이세돌을 앞세우기도 했다.

삼국지 전략은 후한 황실의 전통을 계승하는 '한실', 13주 중 한곳을 실질적으로 지배한 '제후', 한 지역을 다스리는 태수로 성장하는 '군웅' 총 가지 세력 중 하나를 선택해 즐길 수 있는 전략 장르다.

이 게임은 출시 전 사전 예약에 50만 명이 넘게 몰렸지만, 기대 만큼 성과는 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삼국 시대를 소재로 한 게임 대부분은 중국 등 해외 개발사가 만든 게 다수다. 유명 연예인 등을 앞세운 마케팅은 식상한 게임 소재를 극복하려는 시도 중 하나"라며 "국내선 이미 소수의 삼국 소재 게임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식상한 게임성과 마케팅에서 벗어나려는 노력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