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은하의 중심 궁수자리A에는 태양 질량의 약 400만 배에 달하는 초대형 블랙홀이 있다. 이 초대형 블랙홀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2천광년 정도 더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 관측됐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5년 간 일본국립천문대의 VERA(일본우주전파관측망)은 전파 간섭계라고 불리는 기술을 사용해 일본 전역의 망원경으로부터 해당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다른 기존 자료들과 결합해 가장 정확한 우리 은하계 지도를 생성했다.
VERA는 우리 은하의 약 99개의 특정 지점의 위치와 속도를 정확히 찾아냈고 우리 은하의 중심에 있는 초거대 질량 블랙홀 궁수자리A가 실제로 지구에서 2만5800광년 거리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1986년 국제천문연맹이 측정한 거리 2만7700 광년보다 약 2,000광년 더 가까운 거리라고 씨넷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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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새 예측 모델은 우리가 알고 있던 것보다 지구가 더 빨리 돌고 있다는 사실도 관측했다. 과거 모델에 의하면, 지구가 초당 220km의 속도로 은하 중심을 공전한다고 알려졌지만, VERA의 새 모델은 지구가 초당 227km의 속도로 공전한다고 설명했다.
VERA는 향후 동아시아 지역의 전파망원경 21대를 연결해 수 천 km 크기의 망원경을 구현하는 동아시아 VLBI 네트워크(EAVN, East Asian VLBI Network)로 관측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 중국 전역에 위치한 전파 망원경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해 향후 모델 정확도를 높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