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다음 달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업설명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어비앤비는 올해 3분기 매출 13억4000만달러, 순수익은 2억 219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 매출 16억 5000만 달러, 수익 2억 2700만 달러에 비해 19%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2020년 3분기는 에어비앤비가 올해 들어 유일하게 수익을 낸 분기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계 여행업계가 타격을 받으면서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또, "2020년 첫 9개월 동안의 재무 결과가 코로나19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며, "코로나19가 향후 예약과 수익 및 비즈니스 운영에 계속해서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4월 플랫폼 예약이 전년보다 72%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6월부터 9월까지의 예약이 전년 대비 약 20% 감소하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손실을 줄이기 위해 에어비앤비는 지난 5월 전체 직원의 25% 규모인 1900명을 감원하는 등의 구조조정을 통해 3분기에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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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는 상장 전 기업가치가 10억달러을 넘는 스타트업을 가르키는 ‘유니콘’ 기업 중 하나다. 대표적인 유니콘이었던 차량 공유업체 우버와 리프트는 2019년에 상장했고, 미국 1위 음식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DoorDash)’도 최근 IPO 서류를 제출했다. 하지만, 이 회사들 모두 수익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씨넷은 전했다.
에어비앤비는 나스닥 상장을 통해 약 1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이 회사가 상장한 뒤 시가총액이 3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내달 중순 ‘ABNB’라는 약칭으로 나스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