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 판매량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39개월 연속 늘어나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수출 동력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달 전기차(EV·PHEV·HEV)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77.5% 증가한 2만1천150대로 집계됐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판매량이 762.2% 급등했다. 이어 하이브리드차(HEV) 판매량은 80.9%, 순수전기차(EV)는 51.7% 늘었다. 수소전기차 판매량도 5.3% 증가하는 등 모든 차종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친환경차가 전체 내수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보다 커졌다. 기아차 '쏘렌토 HEV'와 현대차 '그랜저 HEV' 등 국산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49.3% 늘었고, 현대차 '포터 일렉트릭', '기아차 봉고 EV' 등 상용차 중심의 국산 전기차 판매량도 46.3% 증가했다.
지난 달 친환경차 수출은 EV·PHEV 판매 호조로 30.1% 증가한 3만11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니로'가 친환경차 수출의 37.2%를 점유했다. 친환경차 총수출량에서의 전기차 비중도 지난해 37.8%에서 올해 44.1%로 늘어났다.
한편, 지난 달 국내 자동차산업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생산은 4.3%, 수출은 3.2% 줄었다. 반면, 내수 판매량은 1.7% 증가했다. 베스트 셀링카 톱(TOP)5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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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자동차 부품의 수출도 조업일 감소와 중국 국경절 연휴, 유럽지역 코로나 재확산 여파로 전년보다 9.3%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생산과 내수 회복세는 지속됐다"면서도 "한국GM 노사갈등과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여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