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전기차, 수소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 정책 등을 총괄할 ‘미래자동차산업과(이하 미래차과)’를 신설한다고 3일 밝혔다.
미래차과 신설은 이날 국무회의에 의결됐으며, 1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미래차과 신설은 지난달 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언급된 바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래차 산업을 산업부가 잘 이끌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미래자동차과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래차 산업 선택과 집중 위해 별도 부서 신설
그동안 미래차 관련 업무는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항공과가 맡았다. 하지만 미래차에 대한 세계 시장 경쟁이 과열되자, 산업부는 이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위해 별도로 미래차과를 만들게 됐다.
미래차과의 주요 업무는 크게 미래차 기술개발·사업화, 보급 활성화, 산업 인프라 조성, 연관산업 융·복합, 글로벌 규제대응 등으로 나눠진다.
특히 미래차과는 전기차, 수소전기차, 자율주행차 보급 활성화에 전념한다. 내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까지 레벨 3급 주행보조(ADAS)가 가능한 차량이 전체 신차 중 50%를 차지할 수 있고,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비중이 20%에서 30%사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산업부는 미래차과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미래차과장을 기존 정부 출신 인사가 아닌 미래 자동차 분야 전문성과 혁신성을 갖춘 민간 경력자로 채용할 예정이다. 미래차과 과장은 다음달이나 내년 1월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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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섭 행정안전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이번 조직개편은 기존에 추진하던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미래자동차산업과 관련한 신규업무를 추가하고, 인력을 재배치하여 기능을 강화한 것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세계적인 자동차산업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에 운영되던 자동차항공과는 미래차과와 상관없이 그대로 유지된다. 자동차항공과는 현재 국내 자동차 판매와 생산 현황 등을 관리하고 내연기관차 관련 업무 등에 집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