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자율주행차·전기차·수소전기차 등 미래자동차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부처 내에 전담 부서를 신설한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협력국을 만든 것처럼 미래차 분야 조직 정비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산업부 내에) 미래자동차에 대한 과(課)를 신설해 미래차 분야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 장관의 발언은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날 고 의원은 "미래차 분야에서 산업부가 잘 보이지 않는다"며 "산업부 장관이 최고 수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대수술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 장관에게 자율주행 로봇 '알티노(Altino)'를 소개하며 "이제는 최첨단 로봇 산업이 곧 미래차"라고 강조했다. 알티노는 자율주행전기차 기술을 적용한 로봇이다. 신호등 앞에선 멈추기도 하고 곡선 위에선 선을 따라 움직인다.
고 의원은 "이 작은 기계가 크기를 키우고 사람을 태우면 자율주행차이자 미래가 된다"면서 "이러한 미래차 산업을 산업부가 잘 이끌고 있는가. (미래차와 관련해) 환경부를 찾아가고 국토교통부를 찾아갈 것이 아니라 산업부를 찾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산업부도 미래차 분야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미래차 신설부서를 준비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국·과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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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최근 이러한 내용의 '산업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한 바 있다. 이 안에 따르면 산업부 미래자동차과는 오는 2023년 10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개방형 직위로 외부 전문가를 영입, 운영에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래차 업무를 주관하는 산업부 자동차항공과는 자동차산업정책과로, 기계로봇장비과는 기계로봇항공과로 전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