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자동차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개소세 인하와 노후차 교체지원 사업 등 세제혜택 일몰을 앞두고 신차 구매 수요가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달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4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생산과 수출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각각 10.8%, 37.4% 감소했지만 생산 감소 폭은 완화세에 접어들었다.
국산차 판매량은 최근 다양한 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 호조와 할인·할부혜택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6% 증가한 17만5천23대로 집계됐다. 기아차 쏘렌토(1만1천596대), 현대차 아반떼(1만875대), 제네시스 G80(7천905대), 르노삼성 XM3(5천330대) 순으로 판매량이 높았다.
토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브랜드는 판매량이 30.7% 감소하는 등 부진했던 반면, 같은 기간 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는 전년 동월 대비 43.9% 증가한 3만686대를 판매했다.
국내 자동차 브랜드의 수출량은 주요국 딜러매장의 영업재개에도, 주요시장의 현지 재고물량 미 소진 등으로 전년 대비 37.4% 감소한 13만2천514대로 기록됐다.
그러나 수출 대수와 금액 감소 폭은 모두 회복세로 전환했다. 고부가가치 차량인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출 비중이 증가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체 수출에서 18.9% 비중을 차지해 전년 대비 2배 성장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사상 최대인 21만861대를 기록했다. 차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HEV, 71.9%), 전기차(EV, 40.3%),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42.0%) 순으로 판매량이 높았다. 쏘렌토HEV 신차 효과와 그랜저HEV 판매 호조가 국산 하이브리드 판매량 확대를 견인했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수출은 각각 175%, 330% 급증했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연속 35개월 증가했고, 모든 모델이 수출 증가를 달성하는 등 역대 수출 최대치 기록을 3개월 연속 갱신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33.2%↑), 코나 일렉트릭(98.1%↑), 기아차 쏘울EV(128.4%↑), 니로EV(495.4%↑) 등이 수출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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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자동차 부품 수출은 코로나19 영향 지속에 따른 현지 완성차 업체의 가동 중단 연장 등 정상화 지연으로 44.7% 감소한 9.5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상반기 국내 자동차 산업 생산량과 수출은 각각 19.8%, 3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내수는 7.2% 증가했다. 전기차 수출은 82%, 수소전기차 수출은 68%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