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썸니악이 플레이스테이션4로 출시한 오픈월드 액션게임 마블 스파이더맨이 더욱 화려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오는 12일 출시 예정인 플레이스테이션5 론칭 타이틀인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모랄레스(마일즈모랄레스) 이야기다.
마일즈모랄레스는 국내에는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통해 이름이 알려진 캐릭터다. 스파이더맨 특유의 속도감 있는 액션을 갖추고 있지만 피터 파커와는 또 다른 내적 갈등과 캐릭터성을 갖추고 있는 주인공을 게임의 중심에 배치하면서 마일즈모랄레스는 전작과 비슷하지만 확실히 다른 자신만의 색을 갖출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런 점은 스토리 진행에서 부각된다. 특히 마일즈 모랄레스는 피터 파커보다 나이도 어리고 히어로의 삶을 산지 얼마 되지 않은 인물이기에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캐릭터가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더욱 뚜렷하게 그려진다.
전작의 스토리라인이 나름의 복선을 두고 중반부에 반전을 보여 이용자를 놀라게 하는 권선징악이 뚜렷한 형태였다면 이번에는 의외의 요소를 일찌감치 공개한다. 그만큼 이용자는 주인공이 고뇌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스토리를 진행하는 내내 마주하게 된다.
게임 플레이는 큰 틀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 거미줄을 발사하고 이를 붙들고 빌딩숲을 누비면서 퀘스트를 찾아다니는 재미는 여전하다. 이 과정에서 마주하는 적들을 공격버튼을 연타하는 와중에 회피 버튼을 눌러 언제든지 상대의 공격을 이리저리 피하면서 날렵하게 구조물을 활용해 적을 제압하는 프리 플로우 액션도 동일하게 그려진다. 약간은 머리를 써야 하는 퍼즐 요소는 전작과 동일한 수준의 난이도와 비중으로 마주하게 된다.
다만 전작의 액션이 속도감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구성됐다면 마일즈모랄레스에서는 속도감만큼이나 파괴력도 강조된다. 피터 파커가 8개의 장비를 사용했던 것과 달리 마일즈 모랄레스는 4개의 장비만 사용할 수 있다. 이런저런 장비를 사용하면서 적을 제압하는 것을 즐겼던 이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지만 새롭게 추가된 베놈 액션과 투명화 기능을 통해 이런 아쉬움은 완전하게 잊혀진다.
베놈 액션은 기존 스파이더맨 소재 게임에서는 볼 수 없던 완전히 새로운 마일즈모랄레스만의 액션을 가능하게 한다. 강렬한 이펙트와 파열음과 함게 적의 방어를 한방에 날려버리고 다수의 적을 흩어버리는 것은 물론 일정 범위의 적을 공중으로 모두 띄운 후에 제압하는 방식의 플레이도 가능해졌다.
투명화 기능 덕분에 잠입 중에 적에게 발각된 후에 다시 침착하게 적을 하나씩 제압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됐다. 한번 발각 되면 모든 적을 쓰러트리기 전까지는 강제로 적과 타격전을 벌여야 했던 전작과는 다른 호흡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이야기다.
플레이스테이션5 버전의 그래픽과 로딩도 인상적이다. 레이트레이싱 기술이 적용되어 반사 효과와 광원 효과는 더욱 사실적으로 변했다. 특히 야간에 마천루 사이를 누빌 때 건물 유리창에 비춰지는 도심의 불빛은 게임에 화려함을 더한다.
플레이스테이션5의 가장 큰 장점은 초고속 로딩도 게임의 몰입을 높인다. 먼 거리를 이동할 때 빠른이동 시스템을 이용해도 게임 호흡을 헤치지 않고 바로 게임이 이어서 되는 수준이다.
관련기사
-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 소니 PS5에 등장2020.06.12
- 에픽게임즈 부사장 "플레이스테이션5는 시스템 디자인의 걸작"2020.06.30
-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 내년 3월까지 600만대 생산2020.04.17
-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 신형 컨트롤러 '듀얼센스' 공개2020.04.08
플레이 중에 거리에서 건물 내부로 진입할 때도 화면이 잠깐 어두워졌다가 다시 그려지는 수준이다. 이용자가 뉴욕을 누미는 스파이더맨에서 의자에 앉아 패드를 쥐고 있는 자기 자신을 깨닫는 시간을 허용하지 않으며 이는 이용자가 마일즈모랄레스 캐릭터와 하나 되는 경험으로 이어진다.
마일즈 모랄레스는 피터 파커가 등장했던 전작보다 조금은 미숙한 캐릭터다. 하지만 고민하고 실패하고 극복하며 성장하는 마일즈모랄레스는 피터 파커만큼이나 많은 매력을 지닌 인물이다. 매력적인 인물과 전작의 장점은 이어오고 아쉬운 점을 개선한 액션이 더해진 스파이더맨 마일즈모랄레스. 오픈월드 게임을 좋아하는 이와 플레이스테이션5를 손에 넣은 이라면 반드시 해봐도 좋을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