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서브 브랜드 아너(HONOR) 매각 작업이 곧 공식화한다.
10일 중국 언론 디이차이징은 아너 내부 임원에 확인한 결과 아너 사업의 매각안이 확정됐으며 이른 시일 내에 화웨이와 분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너 임원은 "매각 방향은 확정됐으며, 곧 최종 소식이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로이터는 화웨이의 아너 브랜드가 1000억 위안(약 16조 9천1200억 원)에 유통업체인 선전 디지털차이나(Digital China)와 선전시정부 컨소시엄에 매각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디지털차이나는 클라우드와 디지털 서비스, 전자제품 유통 서비스 등을 하는 선전시 기업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거래액은 아너가 지난해 낸 이익 600억 위안(약 10조 1천472억 원)과 16배 PE를 근거로 책정될 전망이다. 36kr 등 중국 언론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샤오미의 시가를 고려할 경우 아너의 매각가가 2000억 위안(약 33조 8천240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기존 화웨이의 컨수머비즈니스그룹 COO인 완뱌오가 아너에 합류하고, 화웨이의 단말 부문 총재인 허강이 컨수머비즈니스그룹 COO로 임명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앞서 중국 언론은 디지털차이나 이외에도 TCL, 샤오미 등 여러 브랜드가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실제 샤오미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포(OPPO), 비보(vivo) 등 스마트폰 브랜드 역시 참여하지 않았다. 이미 스마트폰 브랜드 및 판매 체계와 유통망을 완비한 이들 브랜드의 참여 의지가 낮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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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국 언론 36kr은 10일 선전시 정부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지분(0.53%)을 보유한 선전시 싱멍(星盟)이 잠재 인수 기업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싱멍은 총 6개 기관 및 기업을 주주로 두고 있다. 이들 주주 중 상당수는 휴대전화 유통 업체다.
이날 인수자로 언급된 디지털차이나는 중국 선전 증시에서 주가가 6.7% 올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