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회장 "임원 하위 10% 매년 도태될 것"

내년에도 신입 8천 명 이상 고용 계획

홈&모바일입력 :2020/11/02 08:59

중국 화웨이가 위기를 맞아 강화된 인재 정책 실시를 준비하고 있다.

1일 중국 언론 메이르징지신원에 따르면 런정페이 회장은 전일 사내 서신을 통해 "관리직의 경우 임원과 주요 책임자급에서 매년 강제적으로 10%의 하위 평가자들이 강제적으로 도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종의 '꼴찌 도태 제도'를 도입, 임원직의 책임을 강조하면서 실적 중심의 임원 평가와 상벌을 강화하겠단 의지다.

미국의 제재 이후 최근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눈에 띄게 축소되는 등 위기설에 휩싸인 가운데 나온 계획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런 회장은 "이를 통해서만이 새로운 혈액의 순환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임원과 직원들의 긴장도를 높였다.

런 회장에 따르면 화웨이는 향후 전 직원을 직원, 전문가, 관리 등 세 분류로 나누고 관리층을 이같이 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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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생존은 물론이고 발전을 위해서라면 인재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은 정책을 내놨다.

무엇보다 화웨이가 내년 이후 경영상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예고와 함께 이를 극복해나가는 인재 전략이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런 회장은 "내년과 내후년은 생존을 위해,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가장 힘겨운 2년이 될 것"이라며 연구개발(R&D) 비용은 축소하지 않고 중국내외를 불문하고 영재 등 좋은 인재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란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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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환으로 화웨이가 내년에도 대단위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런 회장은 서신에서 "대학 졸업생 신입 채용 수를 최대 8000명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며 "단, 우수한 인재로만 뽑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