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의 올해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샤오미의 가파른 성장세가 눈길을 끌었다.
중국 시노리서치(CINNO Research)가 발표한 '중국 스마트폰 시장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의 판매량은 288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점유율은 36.3%로 선두를 지켰지만 2위 권 기업들과 격차가 줄어들면서 선두 지위가 약화했다.
이에 화웨이의 점유율도 올해 상반기 기록했던 40.2% 대비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올해 3분기 가장 돋보인 성장세를 보인 기업은 샤오미였다. 이 기간 샤오미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 늘어난 1180만 대를 판매했다.
결과적으로 선두 화웨이를 2~4위 기업이 가속해 추격하는 양상이다. 화웨이의 판매량 감소는 스마트폰 모델 가격 상승으로 인한 중저가 소비자들의 브랜드 이탈, 또 4분기 신작 메이트40 시리즈 대기 수요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4분기 실적에선 개선이 기대된다.
화웨이의 올해 3분기 점유율은 36.3%였으며, 2위 비보(vivo)가 17.5%, 3위 오포(OPPO)가 16.0%, 4위 샤오미가 14.8%, 5위 애플이 10.2%를 차지했다.
샤오미의 올해 상반기 점유율은 10.3%였던 데 반해, 올해 하반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2위부터 4위까지 비보, 오포, 샤오미가 사실상 비등한 점유율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해외 기업으로선 유일하게 애플이 두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상반기와 비교했을 땐 샤오미에 밀려나 순위는 한 단계 하락했다.
6위는 삼성전자였지만 1.2%의 점유율에 그쳐 상위 5위권 기업과 큰 격차를 보였다. 6위 ZTE(0.6%), 7위 메이주(0.3%), 8위 레노버(0.0%) 수준이였으며 기타 브랜드가 3.0% 였다.
결론적으로 상위 5개 기업의 점유율이 94.8%를 차지하고 6위권 이하 기업들이 나머지 5.2%를 나눠 갖는 쏠림 현상은 두드러졌다.
또 중국 브랜드 상위 4개 기업의 점유율이 전체 시장의 84.6%를 차지하면서 사실상 시장을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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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체 시장으로 봤을 땐, 지난해 3분기 대비 소비가 크게 위축됐다.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총 7950만 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보수적인 소비가 지속된 탓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