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승인기업 협의회’ 발족

금융지원·특허출원 등 사후지원부터 기업 간 네트워킹 역할

중기/벤처입력 :2020/11/11 08:27    수정: 2020/11/11 12:58

규제 샌드박스 승인기업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사업 수행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승인기업 협의회’가 11일 출범한다.

협의회에는 그동안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로 승인된 ▲미래차·모빌리티 ▲공유경제 ▲스마트의료 ▲에너지 ▲식품·건강 ▲디지털·융합 등 6개 분과 77개 기업이 참여했다. 협의회장은 스프링클라우드의 송영기 대표가 맡는다.

이날 협의회 발족식에서는 ‘건설기계 교육을 위한 VR 시뮬레이터’로 실증특례 승인을 받은 빅픽쳐스, ‘홈 재활훈련기기’로 실증특례 승인을 받은 네오펙트, ‘자율주행 배송로봇’으로 실증특례 승인을 받은 로보티즈 대표가 각각 규제 샌드박스 승인 이후 주요 사례를 발표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2020년도 제1차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로보티즈는 서울 강서구 내 자율주행 로봇 배송서비스를 시행해 대상 음식점의 하류 평균 매출액이 기존 40~50만원에서 270만원으로 5배 이상 상승했고 참여자의 96%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하는 등 효용성과 편의성이 확인됐다.

송영기 협의회장은 “그간 자율주행 버스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면허발급이 어려웠으나 실증특례를 받아 희망을 찾았다”며 “스프링클라우드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일반 탑승객을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었던 것처럼 앞으로 규제 샌드박스로 다양한 회사가 신제품과 신서비스를 마음껏 추진해 볼 수 있는 사례가 많이 등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발족식에 앞서 규제 샌드박스 승인기업인 빅픽쳐스는 한국건설안전공사, 한국안전보건협회와 함께 ‘VR시뮬레이터를 이용한 건설기계 안전교육’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빅픽쳐스는 지난해 자체 개발한 VR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굴삭기 조종면허 취득을 위한 교육훈련을 제공하기 위해 실증특례를 승인받은 바 있다.

승인 이후 고용부가 정식으로 법령을 정비해 굴삭기 운전 훈련기준에 VR 시뮬레이터가 포함되도록 했다. 이번 협약으로 빅픽쳐스는 굴삭기 외 건설기계의 안전교육에도 VR 활용을 확대토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승인기업이 100여개에 가까워지는 상황에서 정부와 승인기업 간 소통과 협력을 위한 채널이 만들어진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협의회가 사후지원을 강화하고 승인기업 간 네트워킹을 촉진해 규제 샌드박스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기능하도록 지원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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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승인기업 협의회를 통해 기업이 특례를 받은 이후 사업개시 과정에서 직면하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금융지원, 특허출원, 공공조달 등의 사업화 지원을 위한 제도까지 안내하는 등 승인기업 협의회가 산업부-승인기업 간 ‘핫-라인’으로 활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발족식에는 박진규 산업부 차관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 대한상의 부회장, 산업융합 옴부즈만, 규제특례심의위원, 스프링클라우드, 네오펙트, 로보티즈, 빅픽쳐스, 풀무원건강생활 등 분과별 분과장을 맡은 기업 대표가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