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군의 수장인 닉 카터 영국 육군참모총장이 앞으로 10년 후인 2030년대에는 영국군의 4분의 1이 로봇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매체 가디언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스카이뉴스와의 TV 인터뷰를 통해 ‘2030년대를 위해 설계된 군대’에는 다수의 자율 로봇 또는 원격제어 로봇들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구체적인 목표 수치는 정해놓지 않았지만 "12만 명의 군대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면, 그 중 3만 명은 로봇일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현재 많은 나라의 군대가 드론이나 로봇 기술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특히 영국군이 대담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은 전했다.
영국은 수년 동안 군인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때문에 로봇 도입을 통해 병력 공백을 메우고, 인간 병사의 의존도를 줄여 군대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국의 모든 군대는 소형 드론이나 원격으로 구동되는 육상 및 수중 차량과 관련된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무장용, 나머지는 정찰용이다. 또, 영국군은 6개의 로터로 구동되고 2개의 산탄총이 장착된 i9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이 드론은 원격 조종과 살상이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키는 도시전쟁 상황에서 건물을 습격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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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카터 육군참모총장이 인터뷰에서 언급한 로봇 군인의 구체적인 역할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사람의 개입이 필요 없는 ‘킬러로봇’ 도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만약 영국군에 진짜 자동화 된 로봇이 있다면 화물 트럭이나 정찰병, 기타 비무장 로봇으로 제한될 것이라며, 이는 인간이 전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로봇과 로봇들이 서로 싸우는 모습은 단시간 안에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엔가젯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