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연구소가 피부가 없는 오싹한 로봇을 공개했다고 더버지 등 주요 외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로봇은 피부가 없다는 사실만 빼면 사람의 얼굴과 매우 닮아 있다. ‘게이즈(Gaze)’라는 이름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얼굴의 움직임, 특히 눈 깜박임이나 시선 처리, 머리 움직임을 사람과 똑같이 할 수 있다. (▶영상 자세히 보기)
셔츠로 가려져 있지만, 가슴 부분에 있는 센서가 로봇에게 앞에 사람이 있다고 알려주며, 시선과 머리 방향을 바꿔야 할 때도 알려준다. 로봇의 눈 움직임은 단순한 눈 접촉에서 빠른 눈 깜박임도 사람과 똑같이 모방했다.
이 로봇은 디즈니의 연구부서 월트 디즈니 이매지니어링(Imagineering)의 엔지니어들과 미 일리노이 대학,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연구진들이 함께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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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리서치는 논문을 통해 “시선은 상호작용하는 파트너의 인식을 형성하는 주요 사회적 신호”라며, “시선은 대화형 로봇 캐릭터를 위한 중요한 도구로 기능할 수 있다”고 밝히며, “이 작업의 목적은 인간과 같은 상호 시선을 모방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즈니가 향후 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지 상상하기는 어렵지 않다. 예를 들자면, 디즈니랜드에서 활동하는 캐릭터 로봇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으며 외로움을 덜어줄 수 있는 간병인 로봇에도 유용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평했다. 디즈니는 다양한 로봇 개발에 힘써오고 있다. 디즈니는 2018년 공중제비와 같은 공중 곡예를 선보일 수 있는 스틱맨 로봇을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