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위, 내년 초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과 만난다

국정농단 재판 앞두고 준법감시프로그램 실효성 평가 진행

디지털경제입력 :2020/11/06 07:49    수정: 2020/11/07 19:44

삼성 윤리·준법경영을 감독하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내년 초 삼성 7개사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만남을 갖는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이하 위원회)는 5일 서울 삼성생명 서초타워 위원회 사무실에서 위원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처음으로 내년 초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과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등이 참여한다.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별도로 공지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관계사 준법감시프로그램의 실효성 평가 결과를 7개 관계사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이에 대해 위원회는 향후 개선 사항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위원회는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 필요한 전문심리위원 자료와 관련해서도 검토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사진=지디넷코리아)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이 부회장 측에 기업 불법행위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고, 삼성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하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지난 2월 독립적으로 출범했다. 

재판부는 준법위가 실효적으로 운영되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재판부와 특검, 변호인 측이 각 1인씩 추천을 요청했다. 특검은 올해 초부터 이에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결국 재판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전문심리위원 3명이 결정됐다.

5차 공판기일은 오는 9일이다. 재판부는 지난달 9개월 만에 재개된 재판(공판준비기일)에서 이후 이달 16~20일 사이에는 전문심리위원과의 면담 조사를 진행하고 이어 11월 30일 6차 공판기일에 전문심리위원 평가를 듣는 자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준법감시위원회 정기회의날 위원들과 만나 지난 5월 대국민 사과에서 국민들에게 약속한 부분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번 대국민 사과에서 국민들께 약속한 부분은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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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부회장은 5월 기자회견을 열고 준법감시위원회 권고에 따라 ▲과거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준법의무 ▲노동 관련 준법의무 ▲시민사회 소통 등 3대 의제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아울러 위원회는 관계사 내부거래 안건에 대한 승인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