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 소식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들 모두의 상심(喪心)을 깊이 위로 드린다"고 밝혔다.
준법위는 "삼성이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더 높이 비상(飛翔)해 나가는 것, 이것이야말로 고인이 남긴 뜻이고, 동시에 고인의 영면 소식을 접한 많은 분들의 바람이 아닐까 짐작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삼성의 바람직한 준법문화 정착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고인이 우리에게 남긴 과제라고도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준법위는 "앞으로도 주어진 소임을 계속해 나감으로써 고인의 유지가 진정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버팀목 역할을 다하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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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위는 지난해 12월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 요청으로 구성됐다. 삼성에 실효적 준법경영 개선 조치를 주문한 데 따른 후속 대응책으로도 강화돼 온 것이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5월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권고에 따라 ▲과거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준법의무 위반 ▲노동 관련 준법의무 위반 ▲시민사회 소통 등 3대 의제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 최근 "(이 약속들을) 반드시 지키겠다"고도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