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중남미개발은행(CAF)과 2억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한도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과 루이스 까란사 CAF 총재는 이날 각각 서울 여의도 본점과 페루 리마에서 비대면으로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전대금융 계약서에 서명했다.
전대금융은 수출입은행이 해외 현지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면, 그 현지은행이 한국물품을 수입하는 현지 기업에 수입대금을 대출해주는 금융상품이다. 수출입은행이 해외 현지은행을 영업지점처럼 활용해 우리 기업의 수출과 현지 영업활동을 촉진시키는 효과를 낸다.
수출입은행 측은 총 19개 회원국을 보유한 CAF와 전대금융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중남미 진출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중남미 지역에 대한 교역과 투자액은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對)중남미 수출액은 263억 달러, 해외투자금액은 102억 달러였다.
또 작년 10월부터 한-중미 FTA가 발효된 데 이어, 우리 정부는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과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추진 등 지역경제공동체와의 협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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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행장은 "중남미는 6억명이 넘는 인구와 풍부한 광물자원, 젊은 인구층을 보유해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며 "중남미 진출 확대를 위한 금융 교두보를 확대한 만큼 향후 인프라·자동차·보건의료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루이스 까란사 CAF 총재는 "수출입은행의 전대금융을 충분히 활용해 중남미 지역 인프라를 개선하고 회원국의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