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수출입은행장 "KAI, 주식 매각 등 가치 제고 방안 모색"

"연말 전문기관에 기업가치 평가 의뢰할 것"

금융입력 :2020/10/19 15:02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주식 가치 제고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방문규 행장은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AI 주식 매각까지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출자회사 관리위원회에서 경영정상화 뿐 아니라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까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KAI 최대주주인 수출입은행(지분율 26.41%)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한 답변이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사진=뉴스1)

고용진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입은행은 KAI 지분과 관련해 4천455억원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대출사기, 분식회계 등과 관련한 금융감독원 감리, 검찰조사로 KAI 주가가 크게 떨어진 탓이다. 실제 KAI 주가는 2019년 12월말엔 수출입은행 취득가 6만456원의 56% 수준인 3만4천50원까지 내려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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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행장은 "2018년 KAI 관리방안을 수립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항공기 수주 급감으로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도 KAI와 관련해 약 2천275억원의 손상차손이 우려된다는 질의엔 "회계상 손상차손을 계산할 땐 주가뿐 아니라 기업의 실질 가치를 평가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면서 "연말에 전문기관에 의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