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포, 첫 TV 발표...'65인치 QLED' 110만 원 대

3종 발표...모바일 브랜드 간 TV 시장 경쟁 심화

홈&모바일입력 :2020/10/20 08:04    수정: 2020/10/20 08:05

중국 오포(OPPO)가 첫 TV를 공식 발표했다.

19일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오포는 발표회를 열고 첫 TV 'S1'과 'R1' 시리즈 3종을 공개했다.

고급형인 S1 65인치 모델은 QLED 4K(3840x2160) 화면을 보유했다. VRR 48Hz~120Hz의 가변 주사율을 지원하며 NTSC 120% 색역을 표현하는 동시에 피크 휘도는 1500nit다. 미디어텍의 MT9950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와이파이 6를 지원한다. R1도 4K를 지원한다. S1 시리즈는 QLED 화질에 음향을 보다 강화시키면서 R1과 차별화했다. S1은 또 2K급 팝업형 카메라를 내장했으며 스마트폰, 이어폰 등과 IoT 연동을 강조하면서 모바일 기기 기업으로서 강점을 더했다.

오포가 첫 TV 시리즈 'S1'과 'R1'을 발표했다. (사진=IT즈자)

S1은 6999위안(약 119만 5천 원)에 판매된다. 또 R1 55인치 모델은 3299위안(약 56만 3천 원)에 65인치 모델은 4299위안(약 73만 원)에 판매된다.

세 모델 모두 징둥닷컴, 티몰, 쑤닝과 오포의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내달 1일 온라인 판매에 돌입한다.

이로써 중국 2위 스마트폰 기업의 TV 시장 진출이 현실화했다. 샤오미, 화웨이에 이어 또 하나의 모바일 브랜드가 TV 시장에 정식으로 발을 들인 것이다.

샤오미는 지난해 1분기 이후 중국 내에서 6분기 연속 판매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리서치회사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샤오미는 삼성전자, LG전자, TCL, 하이센스에 이어 세계 5위 출하량을 기록했다. 지난 달 말 미니 LED 기반 4K와 8K 신규 TV 시리즈를 발표하는 등 저가에서 중가, 고가에 이르는 가격대별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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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가전 브랜드에 도전장을 내민 화웨이와 오포 등 모바일 브랜드의 TV 시장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중국 TV 시장의 판도 변화 역시 예상된다. 스마트폰에서 적용했던 '서브 브랜드' 전략을 통해 상대적으로 저가 TV를 판매하고, 메인 브랜드를 통해서는 고가 TV를 판매하는 이중 브랜드 전략 구사가 유력하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 걸쳐 동남아 등지 해외 시장 진출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각 사가 보유한 모바일 기기, 가전 등과 연계한 홈 IoT 서비스 생태계 역시 경쟁이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