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기업 오포(OPPO)가 내년에 화웨이를 대신해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중국 언론 콰이커지에 따르면 대만 디지타임스리서치(Digitimes Research)는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예측 보고서를 내놓고 삼성전자, 애플, 오포(OPPO)가 1~3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비보(vivo)와 샤오미가 4위와 5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화웨이는 7위로 밀려날 것이라고 봤다.
이같은 변화는 중국 이외 해외 시장 성과 때문에 일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오포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를 뒤쫓는 2위 기업으로 동남아와 유럽 등지 시장에서 출하량을 큰 폭으로 늘리고 있다. 일본시장에서도 최근 일본 통신사 KDDI, 소프트뱅크(SoftBank)와 손잡고 두 개의 5G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했다. 호주에서도 5G 신모델을 발표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유럽 시장에선 올해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의 출하량 성장세를 보이면서 점유율 순위 5위에 올라있다.
결국 화웨이의 자리를 대체할 중국 기업으로서 오포가 삼성전자와 애플의 뒤를 잇는 새로운 글로벌 경쟁 기업으로 떠오를 것이란 예상이다.
오포는 이미 글로벌 20여 개 국가에서 5G 통신 특허를 확보하는 등 관련 지식재산권(IP) 확보에도 적극적이란 점에서 적지 않은 저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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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 발명특허 등록에서 화웨이(2772건)의 뒤를 이어 1925개로 2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특허 출원 수량은 이미 4만9천 여 건이며 등록 수량은 1만9천 여 건이다. 출원 수량 중 88%가 발명특허다.
이와 함께 디지타임스리서치는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지난 3년 간의 하향세가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서유럽과 일본이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