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4강 진출팀 확정...담원게이밍 결승 진출 두고 G2와 격돌

디지털경제입력 :2020/10/19 11:08

2020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4강 진출팀이 확정됐다. 4강에 오른 모든 팀들은 8강에서 상대와 확실한 실력차를 보이며 더욱 강한 팀이 맞붙는 상위 토너먼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번 롤드컵 4강은 중국 LPL에서 2팀(탑 e스포츠, 쑤닝)  한국 LCK(담원게이밍)와 유럽 LEC(G2e스포츠)에서 각각 한 팀이 진출했다. 작년 롤드컵과 마찬가지로 LPL 1시드와 3시드가 맞붙고 LCK 1시드와 LEC 1시드가 대결하는 구도라는 점도 흥미롭다.

디알엑스(DRX)를 3대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한 담원게이밍은 8강에서 LCK 3시드 젠지e스포츠를 마찬가지로 3대0으로 물리친 LEC의 G2e스포츠와 대결한다.

담원게이밍의 김건부, 허수(사진 왼쪽부터, 사진=라이엇게임즈 플리커)

지난해 롤드컵 4강에서 맞붙었던 두 팀은 올해도 다시 한번 맞붙으며 악연을 이어간다. 당시 G2e스포츠의 운영에 휘둘리며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 하고 패배했던 담원게이밍이 설욕에 성공하고 결승에 오를 수 있을 것인지도 관심사다.

담원게이밍이 G2e스포츠에 승리하게 되면 LCK 소속팀으로 3년만에 결승에 오르는 팀이 된다. 또한 LCK 하부리그 개념인 리그오브레전드 챌린저스 코리아 출신 팀 중 처음으로 롤드컵 결승에 오르는 기록도 세울 수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G2e스포츠에게 LCK 팀들이 유독 맥을 쓰지 못 하고 있는 징크스를 깰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G2e스포츠는 지난해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에서 T1을 3대2로 제압했으며 롤드컵에서는 8강과 4강에서 담원게이밍과 T1을 모두 3대1로 이겼다. 올해 롤드컵 8강에서도 젠지e스포츠를 3대0으로 물리쳤으니 현 시점에서 G2e스포츠는 LCK가 상대하기 가장 껄끄러운 팀인 셈이다.

G2e스포츠(사진=라이엇게임즈 플리커)

담원게이밍은 작년보다 더욱 강력한 팀으로 거듭났다는 평을 받는다. 교전지향적인 것 외에는 큰 장점이 없던 작년과 달리 올해 담원게이밍은 운영으로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는 것을 LCK 결승과 롤드컵 그룹스테이지에서 증명했다. 작년에 약점으로 꼽혔던 원거리 딜러 포지션에 서머 스플릿을 앞두고 장용준을 영입하면서 전 라인에 약점이 없어졌다는 것도 장점이다.

자신보다 한수 위의 기량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던 징동게이밍을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 쑤닝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인 탑e스포츠와 맞붙는다.

탑e스포츠 선수들(사진=라이엇게임즈 플리커)

LPL 서머 포스트시즌에서 탑e스포츠에게 3대0 패배를 당했던 쑤닝은 징동게이밍에게 그랬던 것처럼 롤드컵 무대에서 탑e스포츠에게도 설욕을 준비하고 있다. 탑e스포츠가 8강 진출팀 중 약체로 꼽혔던 프나틱에게 2연패 후 3연승을 거두며 가까스로 승리했던 것을 감안하면 두 팀의 승패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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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닝이 분위기에서 앞선다면 탑e스포츠는 이번 롤드컵 메타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미드라이너와 정글러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줘딩과 홍하오쉬안은 탑e스포츠가 탈락 위기에 몰렸던 8강전에서도 5세트 내내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탑e스포츠는 4강에서도 이 둘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갈 가능성이 크다.

2020 롤드컵 4강은 오는 24일과 25일 이틀간 진행된다. 24일에는 담원게이밍과 G2e스포츠가 대결하고 25일에는 쑤닝과 탑e스포츠가 맞붙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