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니로EV·포터2 일렉트릭 등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기자동차(EV) 시장 4위로 올라섰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시장에서도 시드 PHEV 판매 증가로 5위를 달성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판매 대수는 총 74만대로 지난해(55만대)보다 35.1% 늘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은 5.0%에서 7.7%로 증가했다. PHEV 판매량도 28만대에서 32만대로 12.9% 증가했다.
EV 시장 점유율 1위는 미국 테슬라로,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3'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체 판매량이 10.9% 늘었다. 이어 르노-닛산-미쓰비시, 폭스바겐 순으로 판매량이 높았다. GM이 현대·기아차의 뒤를 이었고, BYD 등 중국 업체들은 자국 시장 위축 여파로 부진했다.
PHEV 시장에선 독일 폭스바겐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BMW, 지리자동차, 다임러 순으로 판매량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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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판매 증가율이 시장 평균보다 낮은 18.5%에 그쳐 폭스바겐에 1위를 내줬다. 르노-닛산-미쓰비시와 토요타는 미쓰비시 아웃랜더 PHEV와 프리우스 PHV 등이 모델 노후화로 판매 침체에 빠졌다는 평가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유럽 시장의 호조 속에 미국·중국 시장도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체의 전기차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글로벌 시장 입지를 다지는 양상"이라며 "주요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업계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