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후보 당선 시 은행업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

국제금융센터 분석..."은행주가 경제 흐름에 더 영향"

금융입력 :2020/10/16 09:25

미국 대선 후보자 중 한 명인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은행산업에 단기적으로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은행산업의 흐름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은행주가는 경제적 흐름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대통령이나 집권당은 큰 변수가 되지 않는다는 견해도 제시했다.

16일 국제금융센터는 금융산업에 우호적 정책을 펼쳤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조 바이든 대선후보는 강력한 조세 및 금융정책을 내세우고 있어, 은행뿐만 아니라 금융시장 전체에 단기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시각이 다수라고 분석했다.

(사진 왼쪽부터)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뉴스1)

우편 투표 개표 처리 논란과 9개 경합 주(州)가 있는 등 선거 결과는 미지수지만, 조 바이든 후보의 세금 및 규제 관련 정책이 금융산업에 우호적이었던 현재와 반대돼 업계는 선거 결과를 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바이든의 정책 중 은행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조세정책 ▲금융거래세 ▲금융정책 ▲핀테크정책 등 4가지다.

바이든은 개인 및 기업 전반에 조세부담을 늘릴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법인세 등의 세금 인상은 은행 이익부문에 직접적 영향을 끼쳐 미국 대형은행들은 이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또 바이든 후보는 금융거래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해당 세금은 금융시장에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은행의 가치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도드-프랭크법'의 원안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드-프랭크법안은 2010년 7월 21일 발효된 법안으로,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을 시작으로 글로벌 금융리스크를 가져온 금융사들에 대한 감독과 규제를 골자로 한다. 이 법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내용을 완화했다.

핀테크 부문의 경우 바이든은 P2P 금융이나 디지털 통화를 육성할 것으로 점쳐져 은행업의 경쟁자를 늘리는데 주안을 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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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역사적 추세를 봤을 때 은행산업은 경제의 방향성 및 관련 이슈에 더 많은 영향을 받아 부정적 영향이 지속된다는 시각은 회의적으로 봤다. 

국제금융센터 측은 "역대 은행 주가를 살펴보면 집권당과 뚜렷한 상관성을 보이지 않고 경제의 흐름과 산업의 관련 이슈에 따라 움직인다"며 "대통령과 집권당의 성격에 따른 정책의 향방은 예상보다 은행산업에 영향력이 낮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