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회사 AT&T가 지난 1일 전화접속을 통한 인터넷 접속인 DSL 신규 가입을 중단한 가운데 노동조합 등이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AT&T는 지난 1일 "네트워크를 광케이블과 무선 등 고속 기술로 진화시킬 예정이며 소비자들도 이것을 요구한다"며 "DSL과 같은 구식 서비스를 중단하는 한편 신규 가입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케이블을 이용한 FTTH 서비스, 동축 케이블을 이용한 케이블모뎀 서비스 등이 등장하면서 미국 내 DSL 서비스 가입자는 점점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농촌 지역은 여전히 DSL을 통한 인터넷 가입에 의존하고 있다.
AT&T 노동조합과 국가 디지털 통합 연맹(NDIA)은 6일(미국 현지시간) 공동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AT&T는 부유한 지역의 네트워크 개선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저소득층 지역의 업그레이드는 게을리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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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AT&T가 농촌 지역에 구축한 네트워크 중 광케이블 비중은 5%에 불과하고 FTTH 구축을 위한 기간망이 설치되어 있는데도 이를 설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유례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일상 생활을 인터넷에 의존하고 있고 경제 회복이 막 시작되고 있다. AT&T는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초고속인터넷을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