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노동 돕는 '삼신가전'을 아시나요?

건조기·식기세척기·로봇청소기, 올해 가전 시장 핫템으로 떠 올라

홈&모바일입력 :2020/10/04 09:59    수정: 2020/10/04 23:05

가사노동 시간을 줄여주는 가전제품들이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의류건조기,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가 이른바 ‘삼신 가전’으로 떠올랐다. 각각 빨래와 설거지, 청소에 소요되는 시간을 아껴준다.

4일 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건조기는 전년 대비 378%, 로봇청소기는 25%, 식기세척기는 74% 판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삶의 질 바꾼다는 건조기

건조기는 실내에서 쉽고 빠르게 세탁물을 건조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건조기 키워드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이다. 정부가 시행하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이 불을 댕겼다.

삼성전자 모델이 '그랑데 AI' 10kg 세탁기•9kg 건조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과거 건조기는 고효율이 핵심 경쟁력이 아니었지만, 최근 업계는 1등급 경쟁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특히 가전 ‘맞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앞다퉈 1등급 건조기와 TV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으며 후속작 개발에도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그랑데 건조기 AI’(16kg, 14kg) 출시에 이어, 9kg 건조기까지 1등급으로 내놓았다. LG전자도 1등급 16kg 용량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를 선보였다.

다만 건조기는 자연 건조 방식에 비해 옷감 손상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잦다. 

시중에 나와 있는 건조기 가운데 옷감을 손상시키지 않는 제품을 찾기는 어렵다. 현재로선 소비자가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수 밖에 없다. 일례로 비슷한 두께의 옷감끼리 건조기에 돌리는 식이다.

■ 올해 최고 히트 상품…식기세척기

식기세척기는 올해 국내 가전 시장의 최고 히트 상품이다. 식기세척기 성능이 크게 개선되면서 인기 가전으로 떠올랐다. 최근 출시된 이른바 2세대 식기세척기는 몇 년 전보다 세척 성능이 진화했다. 과거 제품에 비해 더 섬세하고 꼼꼼해졌다. 식기에 분사하는 물의 압력과 각도, 양 조절 등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식기세척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9% 급증했다.

SK매직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 (사진=SK매직)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에는 SK매직과 LG전자, 삼성전자, 쿠쿠 등이 앞다퉈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밀레나 일렉트로룩스와 같은 외산기업도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경쟁에 불을 붙인 상황이다.

올해 초 SK매직은 세척, 건조뿐 아니라 관리, 보관까지 가능한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토네이도 세척 날개와 100°C 트루 스팀, 10년 보증 인버터 DD모터 등을 탑재한 ‘LG 디오스 식기세척기’를 판매 중이다. 삼성전자는 소형 가구에 최적화된 용량과 슬림한 디자인의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 로봇청소기로 청소의 신세계 경험?

과거 로봇청소기는 벽에 박치기해서 고장 나고 문밖으로 가출을 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최근엔 이같은 단점을 보완한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판매량은 2014년 14만700대에서 지난해 34만7천700대로 147.2%의 성장세를 보였다. 연평균 19.8%씩 오른 수치다.

LG전자가 27일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LG 코드제로 M9 씽큐’를 출시했다. (사진=LG전자)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로봇청소기 브랜드 점유율은 LG전자, 삼성전자, 일렉트로룩스 순이다. 다만 샤오미, 단후이 등 중국 업체들이 보급형 시장에서 선전하며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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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로봇청소기 소음에 대해 먼저 각별히 고민할 필요가 있다. 로봇청소기는 모터를 작동시켜 움직이는 제품으로, 소음이 낮을수록 좋은 제품이다. 통상적으로 도서관 소음을 40dB 수준으로 보고 50dB은 조용한 사무실, 60dB 정도를 일상 대화 정도로 파악한다.

LG전자 코드제로 R9이 55dB, 샤오미 치후 360 S6는 65dB, 일렉트로룩스 퓨어 i9은 75dB, 삼성전자 파워봇은 77dB이다. 유진로봇 아이클레보 O5는 44.6dB이다. 바퀴가 없는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LG 코드제로 M9 씽큐는 음향 파워 레벨 기준 약 44dB을 구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