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블록체인이 트위터 미래 바꿀 것"

소셜미디어를 위한 오픈 프로토콜 개발할 별도 팀 조직

컴퓨팅입력 :2020/09/30 13:16    수정: 2020/10/01 09:23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과 그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이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형태를 바꿀 것이라고 예상했다.

29일(현지시간) IT전문 외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잭 도시 CEO가 최근 온라인으로 열린 '오슬로 프리덤 포럼 2020'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이날 잭 도시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이 '콘텐츠 호스팅'을 탈중앙화시키면서, 콘텐츠 호스팅 플랫폼으로 가치를 창출해 온 소셜 미디어들의 형태도 바뀔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잭 도시는 "과거에는 많은 가치가 콘텐츠 호스팅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우리도 트윗과 이미지, 비디오를 호스팅했지만,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은 (과거와 다른) 미래를 가리키고 있다"며 "콘텐츠가 서로 연결된 분산 노드 하나 하나에 영원히 존재하고 사라지지 않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잭 도시 트위터 CEO

이날 잭 도시는 이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블루스카이'라는 팀을 조직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블루스카이 팀은 기존 중앙집중 방식과 다른 대안적인 소셜미디어 형태를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이메일이 작동하는 방식과 유사한 '오픈 프로토콜' 방식의 소셜미디어를 실험해 볼 계획이다.

잭 도시는 "블루스카이는 트위터와 완전히 분리된 비영리 단체가 될 것"이라며 "트위터는 물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프로토콜을 구축하는 일을 맡을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잭 도시가 원래 비트코인 열성 지지자이기도 했지만, 최근 트위터 해킹 사건으로 탈중앙화된 소셜미디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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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트위터 해킹으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유명인들의 계정에 사기성 비트코인 지갑 주소가 게시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잭 도시는 "근본적으로 보안은 완벽할 수 없는 것"이라며 "비트코인 정신은 신뢰할 수 없는 환경인 인터넷에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