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들이 '디지털 위안화(DCEP)' 시대를 앞두고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언론 정췐르바오에 따르면 공상은행과 중국은행이 여러 개의 블록체인 특허를 발표하면서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영역에 뛰어들고 있다.
정췐르바오가 인용한 중국 기업 정보 플랫폼 톈옌차에 따르면 공상은행은 최근 '블록체인 컨센서스 시스템(Consensus system) 및 방법', '블록체인 기반 문서 편집 방법, 설치, 시스템', '블록체인 기반 기기 업그레이드 보호 시스템 및 방법' 등 여러 건의 블록체인 특허를 공개했다.
중국은행도 최근 '블록체인 기반 정보 관리 방법 및 장치', '블록체인 기반 물자 기증 처리 방법, 설치 및 시스템', '블록체인 기반 개인 정보 관리 방법 및 설치' 등 여러 항의 블록체인 관련 특허를 공개했다.
공상은행과 중국은행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중국건설은행과 함께 중국의 4대 은행으로 꼽히는 주요 국유 은행이다.
이에 이들 은행이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특허를 연구 및 등록하고 있다는 것은 금융의 디지털화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정췐르바오는 "두 국유은행의 특허 데이터를 보면, 공상은행의 블록체인 특허는 주로 공급망금융 사업과 디지털 자산에 집중돼있으며 중국은행의 블록체인 특허는 디지털 자산, 신용, 대출 업무, 국제 지불, 저축 및 외한 등 사업을 커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미 세계 블록체인 특허 보유 수 기준 세계 수위를 달리고 있다.
블록체인의 투명성, 위변조 불가성, 보안성, 공격 방어성 등 특성이 은행업의 수요에 부합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CCID블로체인연구원이 발표한 '2019~2020년 중국 블록체이 특허 백서'에 따르면 이노조이(innojoy) 집계 결과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중국에서 신청한 블록체인 발명 특허가 1만7176건인데 이중 3천299건이 금융 영역에서 신청됐다. 중국 블록체인 산업에서 금융업의 특허 강세가 뚜렷한 셈이다.
공상은행과 중국은행뿐 아니라 농업은행, 건설은행 등도 여러 블록체인 금융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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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은행들의 블록체인 특허 경쟁이 다가오는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와 디지털 금융 경제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췐르바오는 "정부가 블록체인 연구를 독려하면서 블록체인 특허에 대한 보호가 이뤄지고 기업의 블록체인 투자도 촉진되는 동시에 애플리케이션 상용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디지털 경제 건설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8월 14일 중국 상무부는 베이징과 톈진 등지 28개 도시로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을 확대, 디지털 위안화의 상용화에 임박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