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개발 중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테스트용 지갑 이미지가 공개됐다. 중국이 디지털위안화 발행 준비를 거의 끝마쳤다는 신호로 읽힌다.
지난 15일부터 트위터, 위챗 등 소셜미디어에 중국 CBDC 지갑 캡처 이미지가 다수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는 중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농업은행이 테스트 버전으로 만든 CBDC 앱이 외부로 공개되면서, 이용자들이 캡처해 올린 것이다.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이미지를 보면 ▲바코드를 이용한 결제 ▲송금 ▲결제 요청 ▲단말기 터치로 P2P(개인 간) 결제 등의 기능이 중국 CBDC 테스트 지갑에 포함됐다. 또, 지갑 관리 측면에서 ▲계좌 통합 ▲모든 트랜잭션 검토 기능도 추가됐다.
최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일부 국영 상업은행에 디지털화폐 시범 운영을 허가했다. 이에 은행들은 내부적으로 현금과 디지털화폐 간 전환, 계좌 확인 및 지불, 송금 등을 포함해 디지털화폐 사용과 관련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 공개된 농업은행 디지털화폐 지갑도 이 과정에서 개발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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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온 여러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CBDC 발행 테스트를 거의 끝마쳤고, 이제 법률 변경만 남은 상태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상업은행을 통한 CBDC 테스트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중국이 자체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는 최초의 주요 통화국이 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