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디지털 위안화 출시 임박…20개 기업과테스트

3대 통신사·4대 국영은행 등도 참여

인터넷입력 :2020/07/30 08:08    수정: 2020/07/30 08:38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법정 디지털화폐(DCEP)인 디지털 위안화 출시를 앞두고 테스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중국 언론 FX168 등은 이스라엘 암호화폐 전문 매체 파이낸스메그네이츠(Finance Magnates)를 인용해 인민은행이 디지털 위안화 출시를 가속화하기 위해 20개 이상 기업과 함께 테스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력 기업 중에는 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등 4개 국유기업과 함께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등 3대 통신사도 포함됐다. 화웨이는 IT 기업 중에선 최초로 참여했다.

인민은행은 일부 저축 자금을 디지털 위안화로 전환했으며 디지털 위안화 발전을 추진할 부문을 설립하고 디지털 위안화 저축에 쓰일 지갑 플랫폼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선전, 쑤저우, 청두, 슝안 국유 기업 직원 일부의 월급을 대상으로 이미 적용을 시작했다.

중국 인민은행 로고. (사진=인민은행)

이어 7월 초 콜택시 기업인 디디추싱과 협력을 시작했으며 음식 배달 기업인 메이퇀뎬핑과도 테스트를 진행했다. 디지털 위안화를 직접 대중에 적용하기 위한 행보로서 큰 관심을 받았다.

인민은행은 핀테크 기업, 그리고 지불 결제 서비스 기업으로서 알리바바 알리페이, 텐센트의 메신저 서비스 위챗(WeChat)과도 협력하고 있다.

이들 기업 이외에도 중국 영상 서비스 기업 비리비리(Bilibili), 또 맥도널드, 스타벅스, 서브웨이 등 유통 프랜차이즈 매장과도 디지털 위안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표되지 않았다.

인터넷, 유통 등 대중 서비스 포함 다방면으로 테스트가 확산하고 있는 셈이다.

디디추싱은 5억5천만 명의 사용자를, 메이퇀뎬핑은 4억5천만 명의 사용자를, 비리비리는 1억7천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 인터넷 플랫폼인 만큼 디지털 위안화 테스트 참여 의미도 매우 크다. 세 회사의 서비스 고객 총 수는 10억 명이 넘으며 중국뿐 아니라 호주, 남미 등 여러 국가에 거쳐있다.

알리페이와 위챗도 중국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국민 결제 서비스, 메신저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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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 중앙은행도 8개 기업과 디지털 화폐 테스트 사실을 밝혔으며 일본 중앙은행도 조직을 설립하고 행보를 가속하는 등 세계 각국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은 디지털화폐 LB코인(LBCOIN)을 출시, 유럽 관리감독기관 관할구역 내에서 처음으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를 발행한 국가가 됐다.

지난 21일 G7 국가가 각국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 발행을 위해 협력키로 했으며 내달 말과 9월 초에 걸쳐 포럼을 열고 관련 문제 논의와 노하우 공유를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