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콜택시·음식배달 분야서 디지털화폐 상용화

中 인민은행, 메이퇀뎬핑-비리비리와도 협력

인터넷입력 :2020/07/17 08:17

중국이 다양한 대중 서비스에 법정 디지털 화폐를 상용화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7일 중국 언론 진룽졔와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을 종합하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음식배달 서비스인 '메이퇀뎬핑(Meituan Dianping)' 플랫폼에서 디지털 위안화(DCEP)를 테스트할 계획이다. 동영상 플랫폼 비리비리(BiliBili)에서도 테스트 준비 중이다. 

'중국판 배달의 민족'인 메이퇀뎬핑은 모바일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면 해당 식당에서 주문지로 곧바로 배달해준다. 4억 명 가량의 활성사용자를 보유해 중국 뿐 아니라 세계 최대 음식배달 서비스로도 꼽힌다. 비리비리는 각종 콘텐츠, 애니메이션, 게임, 음악 등 영상을 볼 수 있는 중국 주요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중국판 유튜브로 불린다.

지난 주 인민은행이 중국 최대 콜택시 앱인 디디추싱(Didi Chuxing)과 협력 협략을 체결해 택시와 교통 서비스에 디지털 위안화 적용을 준비하는 사실이 알려졌다.

디디추싱, 메이퇀, 비리비리 로고. (사진=각 사)

이어 이주 음식배달과 동영상 플랫폼까지 디지털 위안화 적용 테스트가 확산되면서 대중적 모바일 B2C 서비스에서의 디지털 위안화의 지불 결제 테스트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메이퇀뎬핑, 비리비리, 디디다처의 공통점은 중국 인터넷 공룡 기업 텐센트의 투자와 지원을 받았다는 점이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위챗(WeChat)'과 이에 연동된 모바일 지불결제 서비스 위챗페이(WeChat Pay)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이에 중국 언론은 디지털 위안화 발행 이후 텐센트가 주요 상업적 주체로서 이를 지원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블록체인 기술이 상당한 투자를 한 텐센트가 디지털 위안화 기반 다양한 서비스의 상용화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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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 바에 따르면 알리바바 역시 관련 연구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며, 화웨이도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적 지원을 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앞서 중국의 주요 4대 은행과 디지털 위안화 지갑 등 개발 및 테스트 현황이 공개된 바 있다. 이어 모바일 앱을 통한 디지털 위안화 사용 역시 머지 않은 것으로 점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