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교통수단 결제에 디지털 화폐 적용 실험 착수

디지털 화폐 개발 중인 인민은행과 택시 앱 운영사 디디추싱 제휴

인터넷입력 :2020/07/09 08:13    수정: 2020/07/09 10:18

중국이 교통 수단 결제에 디지털 화폐 적용 실험을 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중국 언론 징지관차왕에 따르면, 중국 디지털 위안화(Digital Currency Electronic Payment, DCEP) 개발을 진행중인 중국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가 중국 최대 콜택시 앱 운영사 디디추싱(Didi-chuxing)과 협약을 체결했다. 디지털 위안화를 스마트 교통수단 영역에 적용할 방안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이번 협력은, 인민은행이 디지털 위안화와 관련해 처음으로 B2C 기업으로서 인터넷 기업과 손잡은 사례로도 관심이 높다. 디지털 위안화의 정식 상용화와 확산이 상당히 임박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와 디디추싱은 디지털 위안화를 다양한 교통수단에 활용하면서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디디추싱은 중국에서 5억5천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했으며 콜택시뿐 아니라 대리운전, 버스, 기업용 전용차, 자전거, 리무진, 공유 자동차 등 다양한 교통 서비스와 지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규모의 콜택시 앱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미 모바일 결제가 대세인 중국 택시 이용에도 디지털 위안화 적용이 이뤄질 지 기대된다.

디디 이미지 (사진=디디추싱)

디디추싱 측은 "유관 부문의 지도 하에,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와 함께 당과 국무원이 제시한 금융 서비스 방침에 의거해 디지털 경제 및 실물 경제 융합을 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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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14년부터 연구진을 투입해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화폐 프레임, 핵심 기술, 발행과 유통 환경 등을 연구해왔다. 2017년엔 은행과 손잡고 공동으로 디지털 위안화 연구를 진행했다. 이어 올해 4월엔 여러 은행의 디지털 위안화 지갑이 공개되고 관련 시범 프로젝트도 본격화했다. 농업은행과 손잡고 선전, 쑤저우 등에서 연구와 테스트를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 위안화가 아직 정식으로 대중에 개방되지는 않았다.

올해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기간 인민은행장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최근 디지털 위안화 연구개발은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보안과 관리에 중점을 두고 선전, 쑤저우, 슝안, 청두 등에서 시범 프로젝트 진행하고 있다. 이어 향후 동계올림픽 운영 현장에서 시범 테스트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