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대사를 만나 기업인 입국제한 문제 해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0일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를 서울 모처에서 만나 한일 기업인 출입국 제한 조치 완화를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도미타 대사와 경제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업인의 일본 입국이 어려워진 점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이 부회장은 일본어에 능통하고, 현지 경제계 네트워크도 탄탄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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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과 주한 일본대사의 이번 만남이 스가 요시히데 내각이 본격 가동한 시점에 성사되면서 일본 수출규제 변곡점이 되지 않겠냐는 재계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한국을 코로나19 관련 입국금지 대상국에 포함했다. 일본 정부는 이달부터 장기 체류자격 보유자 등 일부 외국인 입국만을 허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