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L4급 자율주행 시범구' 만든다

인터넷입력 :2020/09/14 08:24

중국 베이징시가 L4급 이상의 자율주행 차량을 대량으로 운행하는 특별 구역을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베이징시 경제기술개발구관리위원회 상무부주임이자 베이징시고급자율주행시범구건설공작특별반 책임자 쿵레이(孔磊)는 "베이징시가 세계 최초로 '고급 자율주행 시범구'를 만든다"고 최근 열린 2020 중관춘포럼에서 밝혔다.

고급 자율주행 시범구에서는 L4급 이상의 자율주행 차량만 대규모 운행을 시도하면서, 차량, 도로, 클라우드, 네트워크, 표지판 등 각종 자원이 유기적으로 자율주행을 위해 결합되는 환경이 조성된다. 

L4 자율주행 자동차의 비즈니스 모델 모색을 위해 L4급 자율주행 택시, 고속도로 무인 물류, 버스, 대리운전 등 다양한 서비스 테스트도 이뤄지게 된다.

베이징시가 세계 최초로 고급 자율주행 시범구를 조성한다. (사진=바이두 아폴로 홈페이지)

쿵레이에 따르면 최근 자율주행 산업의 문제는 원가와 기술 병목이 단기간 내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으로, 자동차-도로 협동 기술 역시 아직 성숙하지 못한 데다 고신뢰성의 저지연 통신 네트워크가 부족하다는 점이라며 시범구 조성의 의미를 설명했다. 기술적으로 한 기업이 할 수 없는 일이며 정부의 전통적 투자방식 역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을 위해 차량, 도로, 클라우드를 결합한 솔루션이 필요한데다, 카네트워크 통합을 통해 도로를 감지하고 네트워크를 지원하면서 원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고급 자율주행 시범구 조성의 가장 큰 목표는 L4급 이상 기술력을 갖춘 자율주행 차량의 대규모 운행을 하면서 이를 위한 기업의 통합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저지연 통신 네트워크 건설, 도로 감지 인프라, 고정밀 지도 관리 서비스 플랫폼, 클라우드 인프라를 함께 마련하게 된다.

베이징시는 지난 10일부터 바이두의 자율주행 서비스 '아폴로 고(Apollo Go)'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전 시민에게 개방했다.

바이두가 40대의 자율주행 택시를 투입, 시민이 바이두 지도와 아폴로 홈페이지에서 로보택시 예약을 신청하고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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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율주행 택시는 베이징에서 '자율주행 탑승객 테스트 구역' 내에서 주행하며 이좡, 하이뎬, 순이 등 지역을 포괄하는 이 구역은 약 700km 구간이다.

이 택시는 라이다(Lidar), 밀리미터파 레이더(radar),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외부 환경을 정밀하게 감지하고 복잡한 기상 조건과 도로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