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의 도시 전체가 바이두의 인공지능(AI) 교통 기술로 변신을 꾀한다. 인프라 전반을 자율주행에 맞춰 바꾸겠다는 시(市)의 의지가 녹아있다.
1일 중국 언론 테크웹 등을 종합하면 중국 광저우시는 바이두와 '광저우시 황푸구 광저우개발구 자율주행 및 차로협동 스마트 교통 신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투자 금액이 4억6000만 위안(약 797억 3천640만 원)에 이르는 대형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중국에서 추진되는 스마트 교통 영역 최대 단일 프로젝트로 추산되고 있다. 바이두에 있어서도 역대급 프로젝트 수주 기록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바이두는 광저우 과학성정보과기그룹, 광저우시공공교통그룹과 함께 협력해 자율주행, 차로협동, 스마트 교통, 스마트 카인터넷 인프라를 만들게 된다.
구체적으로 스마트 시티 디지털 교통 운영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협동 감지, 협동제어, 협동 의사결정 등 스마트 교통 체계를 개발한다. 일종의 '도시 교통 운영 기업' 모델을 수립한다. 자율주행 차량의 운영뿐 아니라 BRT 등 고속 버스 선로 5G 자율주행 버스, C-V2X(Cellular Vehicle To Everything) 기술 차로협동 등 영역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바이두의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Robotaxi)와 자율주행 버스 로보버스(Robobus)의 광저우 운행도 하게 된다.
여기서 차로협동이란, 자동차와 도로가 자율주행을 위한 신호를 양방향으로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도로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을 내포한다.
바이두가 개발중인 자체 차량용 자율주행 기술과 시스템에 더해 자율주행이 가능한 도로와 교통 시스템 전반의 인프라와 컨트롤타워를 같이 만드는 셈이다.
광저우시는 인구 1000만 명이 넘는 대형 도시인 동시에 선전 등 여러 도시와도 공급망이 연계되는 핵심 제조 산업 도시다. 도시 차원에서 최근 물류 등 전략적인 도시 스마트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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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상하이를 넘어선 중국 최대 자동차 생산 도시가 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2025년까지 L1, L2, L3급 자율주행 신차 비중을 80%까지 높이겠단 계획도 있다. L4급 자동차의 산업화를 위해 자동차 핵심 부품, 핵심 기술 산업 기지가 되겠단 목표도 있다. 5G 카인터넷 시스템을 만들고 폐쇄형 카인터넷 테스트 구역을 조성해 국가 차원의 스마트 교통 시범 구역 역할을 하고 있다.
리옌훙 바이두 CEO는 이날 협약식에서 "중국의 국제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발전 동력을 일으켜야 한다"며 "인공지능, 5G, 사물인터넷, 클라우드컴퓨팅, 바이오 컴퓨팅 등 신기술에서 신흥 산업을 육성하고 상용화와 대규모 응용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