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두가 베이징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택시 테스트를 한다.
25일 바이두는 중국 베이징시에서 '자율주행 제 2단계 탑승객 테스트 통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2단계를 통해 보다 보다 넓은 범위의 공개된 장소에서 자율주행 실험을 하게 됐다. 바이두는 지난해 12월 베이징 자율주행 도로 탑승객 테스트 면허를 받아 반 년간 작은 범위의 제한된 공간에서 테스트를 해왔다. 바이두에 따르면 자사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를 탑재한 차량이 베이징에서만 이미 51만9천 km의 도로 테스트를 완수했다
2단계에서는 베이징 시민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테스트를 하게 됐다.
이를 위해 바이두는 아폴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베이징 자율주행 탑승객 체험 모집을 하고 있다. 일반 시민이 신청할 수 있다. 바이두는 베이징 내 이좡, 하이뎬, 순이 등 여러 지역의 약 700km 구간에 이르는 자율주행 테스트 도로에서 탑승객을 싣고 자율주행 차량 운영을 하게 된다.
이같은 테스트는 중국에서 매우 복잡한 도로 사정과 많은 시민이 거주하는 수도 베이징에서도 탑승객을 태운 자율주행 상업형 택시로서 '로보택시' 상용화가 임박했단 의미로 분석된다.
앞서 중국 상하이 등지에서도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자율주행 택시 도로 테스트가 실시됐다.
베이징시는 이를 위해 테스트 안전 수칙(T/CMAX116-01-2018 자율주행 차량 도로 테스트 능력 평가 내용 및 방안)을 마련했다. 또 테스트를 주관할 '지능차연산업혁신센터'를 건립해 차량의 운행, 안전요원 모니터링과 주변 교통 환경 등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 센터는 중국에서 가장 먼저 생긴 자율주행 도로 테스트 관리감독 플랫폼이다.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 과정에서 안전을 도모하는 정보 센터라고 볼 수 있다.
베이징시는 탑승객을 태운 자율주행 테스트 상황에 맞춰 자율주행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지원하면서 자율주행 산업의 소프트 랜딩을 꾀하고 있다.
이중 바이두는 앞서 지난해 12월 베이징시 자율주행테스트관리연석업무팀이 발행한 첫 자율주행 차량 도로 탑승객 테스트 허가증 40개를 받은 바 있다. 베이징시에서 처음으로 자율주행 탑승객 테스트를 한 기업이다.
지능차연산업혁신센터에 따르면 바이두는 베이징에서 지금껏 가장 많은 자율주행 차량을 통해 가장 긴 거리를 테스트를 했다. 50만 km의 누적 안전 테스트 거리를 가장 먼저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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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은 중국의 정치적 수도인 동시에 중국판 실리콘밸리 중관춘이 위치한 전국적인 과학기술 및 혁신의 주요 도시기도 하다. 이에 중국 자율주행 자동차 영역에서도 최대한 빠르게 완비된 시스템을 갖추고자 하고 있다.
일환으로 면허 발급 부처인 자율주행테스트관리연석업무팀은 이미 베이징에서만 200개 이상 도로에 대한 테스트를 관리하고 있으며 도로 총길이가 699.58km에 이른다. 베이징은 전 세계에서 자율주행 개방 테스트를 실시하는 도로 중 가장 긴 도로를 보유한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