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 매장에서 드론 배송 파일럿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더버지 등 주요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마트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플라이트렉스(Flytrex)의 드론을 사용해 ‘식료품 및 가정용품’을 고객들에게 배송할 예정이다.
플라이트렉스 드론은 시속 51km의 속도로 왕복 10km를 비행할 수 있으며, 최대 약 3kg 무게의 짐을 운반할 수 있다. 플라이트렉스는 작년에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음식 드론 배송 테스트를 하기 위해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 주간에 미리 정해진 경로에서만 비행한다는 조건으로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승인을 받았다.
톰 워드 월마트 수석 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드론을 통해 수백만 개 소포가 배달되는 것을 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건 여전히 공상과학 소설처럼 느껴지지만 우리는 사용 가능한 기술을 점차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의 삶을 편하게 만드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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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는 오랜 기간 드론 배송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5년에 첫 테스트를 시작했고 2016년에는 드론을 사용해 창고의 재고를 파악하는 실험도 진행했다. 하지만, 내부 테스트와 고객 대상으로 직접 물건을 배송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드론 배송은 오랜 기간 주목 받아왔지만, 안전 규정 및 높은 배송 비용의 이유로 채택 속도가 느려졌다.
월마트와 함께 드론 배송을 적극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는 곳은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지난 달 FAA으로부터 배송용 드론 ‘프라임 에어’에 대한 운항 허가를 받아 대규모 드론 배송의 운영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