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에서 지난해 분사한 드론 회사 윙(Wing)이 다음 달 미국에서 드론 배송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윙은 미국 버지니아 크리스천스버그에서 드론 배송 테스트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운송회사 페덱스와 드럭스토어 체인 윌그린스(Walgreens)와 제휴했다. 윙은 해당 지역 고객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 드론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들은 월그린스과 현재 소매업체 에서 감기약, 알레르기 약, 과자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윙은 또한 버지니아의 현지 소매업체 슈가 매그놀리아(Sugar Magnolia)와 제휴해 과자, 문구류 및 종이류 배송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드론 배송 테스트에 참여하려면 월그린스 등의 소매업체와 거래해야 한다. 배송비는 무료다.
윙의 최고경영자 제임스 버제스(Burgess)는 기자 회견을 통해 "이것은 미국에서 가장 진보한 드론 배송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윙의 드론은 가까운 서비스 센터에서 물건을 싣고 약 30~ 61 미터 가량 비행한 후, 배송 도착지가 가까워지면 약 7m 가량을 맴돌다 밧줄로 뒷마당이나 문 앞으로 배송 박스를 내려주게 된다.
드론 무게는 약 4.5kg로, 배송 무게가 약 0.9~1.3kg 정도인 배송상자를 운반할 수 있다고 윙은 밝혔다. 또, 윙의 드론은 1시간에 96~ 112km를 날 수 있으며, 편도로 약 9km를 이동할 수 있다. 윙은 고객이 상품 주문 후 5-10 분 내에 상품이 배송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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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은 지난 4월 호주 당국의 승인을 받아 호주에서 최초로 드론배송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으며, 오는 12월에도 핀란드 헬싱키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출시 할 계획이다.
드론 배송을 지지하는 이들은 비상 사태가 발생 시, 의약품과 구호용품을 신속히 제공할 수 있으며 친환경적이라는 많은 이점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이나 영국 등 규제 기관에서는 안전 및 영공 문제 때문에 규제를 엄격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