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반도체 세계 1등 간다'...과기정통부-산업부 드림팀 '맞손'

1조원 규모 기술개발 사업단 출범…수요기업-개발기업 연대 등 MOU 체결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9/10 14:53    수정: 2020/09/10 17:11

주문정, 김태진 기자

정부가 세계 지능형반도체 시장 1등을 목표로 드림팀을 꾸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경기도 성남 판교 반도체산업협회에서 차세대 지능형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할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을 출범했다.

이어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국내 반도체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공공‧민간의 역량을 결집하는 대규모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성윤모 산업부 장관,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 사업단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국내 반도체 주요기업 및 협력기관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석제범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 노정혜 연구재단 이사장,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진교영 반도체산업협회장, 정양호 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왼쪽부터)이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 현판을 제막하고 있다.

■ 과기정통부-산업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 공동 구성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은 과기정통부와 산업부가 올해 함께 착수하는 ‘차세대지능형반도체기술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단일 법인으로 구성했다.

사업단은 사업 기획뿐만 아니라, 반도체 소자‧설계‧제조장비 등 반도체 산업 전 분야를 아우르는 중장기 발전 로드맵을 수립한다. 또 이를 지원할 인프라 기관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촉진하고 공공-민간 협력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

차세대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사업은 올해부터 10년간 총사업비 1조96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올해에는 103개 기업, 32개 대학, 12개 연구소가 82개 과제에 참여한다.

출범식 부대행사로는 우리나라가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글로벌 리더로서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분야 경쟁력 제고를 위한 협력과 ▲반도체 주요기업-기관 간 연대와 협력 등 두 건의 협력 양해각서(MOU) 교환식이 이어졌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기관이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과기정통부와 산업부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술개발, 관련 기업 애로 해소와 제도개선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나노종합기술원·융합혁신지원단·반도체산업협회는 개발한 소재‧부품‧장비를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기업 수요를 반영한 인프라 구축하는 한편, 기초‧적용평가와 양산평가 간 연계, 패턴 웨이퍼 지원사업 관련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와 산업부는 개발한 소재·부품·장비를 상용화하고 사업화를 확대하면 소재·부품·장비 공급 안정성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조원 나노종합기술원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진교영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왼쪽부터)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 10년간 총사업비 1조96억원 투입

이어 수요-후원-개발기업과 협력기관이 참여하는 차세대지능형반도체 기술개발사업 협력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수요-후원-개발기업은 제품개발 초기에 필요한 성능 정보를 공유하는 등 공동연구와 설계 검증을 위한 파운드리 분야 서비스 제공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협력기관은 개발한 제품을 상용화하는데 필요한 시제품 제작과 분석·평가, 설계·검증 인프라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기술 개발기업-수요기업간 협력 과제 예시

출범식에 참석한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메모리 강국을 넘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의 도약’이라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늘 출범한 사업단이 구심점이 돼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면서 “과기정통부는 D.N.A 혁신성장과 디지털 뉴딜과 연계해 AI 반도체를 선제적으로 도입, 확산해 초기 시장을 창출하고 산업부 등과 긴밀히 협력해 세계 최고의 AI 반도체 생태계가 조기에 구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시스템반도체는 우리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3대 신산업 가운데 하나로 종합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해 지난해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을 마련해 현재까지 차질 없이 추진 중에 있다”며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설계기업-파운드리-수요기업 간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뒷받침할 소재·장비산업 등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두 장관은 “이 자리가 반도체 분야 산·학·연이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우리나라가 반도체 종합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형준 신임 사업단장은 사업단 비전과 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코로나19 상황에도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는 만큼 산학연이 합심해 차세대지능형반도체 원천-상용화 기술개발을 통한 ‘넘버원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만들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