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곡선을 그리던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편입이 불발된 탓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 대비 21.1% 폭락한 330.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하루 낙폭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이는 기술주 매도세 등으로 뉴욕증시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테슬라가 S&P 500 지수 편입에 실패한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평이다.
덧붙여 잠재적 경쟁자인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가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도 테슬라 주가에 악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월가 애널리스트와 투자자 사이에선 테슬라가 S&P 500에 합류할 것이란 기대가 컸다.
그러나 다우존스 S&P 500 지수위원회가 반도체 제조업체 테라다인과 온라인 상거래업체 엣시, 제약업체 카탈란트 등 세 곳만 편입시키기로 결정하자, 테슬라의 주가는 하향 곡선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4천640억 달러에 이르던 시가총액이 3천77억 달러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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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크레디트스위스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S&P 500에 편입됐다면 자사주 매입에 많은 자금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위원회가 어려움을 감안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독일계 금융사 노드(Nord LB) 프랭크 슈워프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주가 하락이 S&P 500 비반영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 회사에 대한 가치 평가가 정상화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