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V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TV용 패널가가 15~30% 가까이 오른 것이 그 배경이다.
중국 언론을 종합하면 이달 중국 샤오미, TCL, 콘카, 스카이워스, PPTV 등 주요 TV 브랜드들이 TV 가격을 최대 30%까지 인상했다. 15~30%에 이른 TV 패널가 상승이 가장 큰 이유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중국에선 올 하반기 쇼핑 성수기에도 10만 원대 50인치 대 TV는 실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 TV 가격 최대 30% 인상
중국 언론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중국 가전 브랜드 콘카는 9월부터 TV 가격을 8월 대비 30% 인상키로 했다. 스카이워스도 TV 가격을 8월 대비 15% 가량 올린다.
샤오미는 지난 달 28일부터 43인치에서 65인치의 6개 TV 유통가를 각각 100~200위안(약 1만 7천~3만 5천 원)씩 올렸다. 샤오미 TV프로 43인치 제품 가격은 100위안, TV프로 55인치 제품 가격은 200위안, 샤오미TV5 55인치 제품 가격은 200위안, TV5 프로 55인치 제품 가격은 300위안, TV 프로 65인치 제품 가격은 200위안 각각 올랐다.
TCL은 보다 일찍 8월부터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다.
중국 PPTV의 55인치 TV는 상반기 최대 쇼핑절기였던 6.18 기간 1099위안(약 19만 1천 원)이었던 가격이 1799위안(약 31만 2천 원)까지 600위안(약 10만 4천 원) 올라 30%의 인상폭을 보였다.
중국 언론 졔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판매된 TV 평균 인치는 51.2인치이며, 평균 가격은 2469위안(약 42만 9천 원)이었다. 특히 6.18 쇼핑절기 기간 55인치 LCD TV 최저가는 999위안(약 17만 3천 원), 65인치 최저가는 1699위안(약 29만 5천 원), 75인치 최저가는 2999위안(약 52만 1천 원)이었다.
브랜드별 15~30%의 인상가를 감안하면 올 하반기 50인치 대의 경우 최소 20~30만 원 대부터 시작할 전망이다.
이같은 가격 상승세는 그치지 않은 채 계속되고 있다.
■ TV 가격 끌어올린 TV 패널가 상승
TV 가격 인상의 가장 큰 이유는 TV 원가의 60~70% 이상을 차지하는 LCD 패널가의 가파른 상승세다.
중국 리서치회사 중이캉 집계에 따르면 1월 100달러였던 55인치 LCD 패널가는 9월 기준 140달러로 40% 뛰어올랐다. 8~9월에도 7~8%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샤오미의 레드미(Redmi) TV운영총괄 린파창씨는 4일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TV 가격이 상승하는 원인을 설명하며 ▲한국 기업의 생산 전환(LCD 철수) ▲TV 패널 손실 ▲TV용 유리 공급 부족 ▲TV 원가 문제 등을 들었다.
린 총괄에 따르면 가장 상승폭이 큰 32인치 유리 원가는 두 배가 됐다. 55인치 유리 가격도 50% 이상 상승했으며 43인치, 50인치, 65인치, 75인치에서 각각 30% 가량의 인상폭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TV 완성품 가격이 200~500위안씩 올랐다.
오픈셀(Opencell, 백라이트없는 LCD) 가격도 8월 추가로 인상돼 55인치 LCD 패널 가격이 125달러로 전달 대비 10달러 올랐다. 증가폭이 9%에 이른다. 32인치 LCD 패널가는 44달러로 전달 대비 10%의 인상폭을 보였다.
이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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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는 중국 최대 쇼핑절기인 광군제 기간에도 중국에서 10만 원 대에 팔리던 50인치 TV처럼 극도로 저렴한 TV를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앞서 치러진 상반기 쇼핑절기(6.18)에 실현됐던 낮은 가격을 다시 보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다.
여기에 업계에서는 3분기 LCD TV 패널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