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종청사 수소충전소 준공

"수소사회 전환 의지 상징…2022년까지 충전소 310곳 구축"

디지털경제입력 :2020/08/31 16:00    수정: 2020/08/31 18:11

정부세종청사 내 수소충전소가 준공됐다. 정부청사 내에서 처음으로 설치된 수소충전소로, 현대자동차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 준공한 수소충전소에 이어 국가 주요시설에 설치된 두 번째 사례다.

31일 환경부에 따르면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SPC)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Net)'는 이날 오후 세종시 어진동 567(1-5생활권)에서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엔 홍정기 환경부 차관,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제임스최 주한 호주대사, 김용석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조상호 세종특별자치시 경제부시장이 참석했다.

충전소는 지난 24일 문을 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준공식은 1주일 연기돼 이날 열렸다. 

정부세종청사 내 수소충전소 조감도. 사진=하이넷
홍정기 환경부 차관이 3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준공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이 곳에선 1시간에 5대씩 하루 60대까지 충전이 가능해 향후 행복도시 내 수소전기차 보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정부 관계자는 "이는 정부의 수소사회로의 전환의지를 상징한다"면서 "수소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우려를 해소하고 충전소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이 충전소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장거리를 이동하는 수소전기차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정부청사에 방문하는 지자체·공공기관 중심으로 수소전기차 보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경부는 수소에너지네트워크에 사업예산 15억원을 지원하고 사업 전반에 대한 관리 감독을 수행했다. 국토부와 행복청은 정부청사부지 내에 수소충전소를 건립키 위해 실시계획을 변경하고 입지선정에 함께 힘써왔다. 산업부는 수소충전소 구축설비 등의 부품 수급과 안전성에 대한 검토를 수행했다.

수소충전소 구축 현황. 자료=환경부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를 포함, 현재 전국에서 운영되는 수소충전소는 연구용 8곳을 포함한 45곳이다. 정부는 수소충전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는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310곳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모든 구축단계에서 정밀 안전진단, 이중 확인(모니터링) 등의 안전관리를 지금보다 강화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또 홍보·수소안전체험교육관 운영 등으로 지역주민이 직접 수소 안전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정책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환경부 관계자는 "아직 우리나라에선 수소충전소가 위험시설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프랑스에선 에펠탑, 일본에서는 도쿄타워 근처에 위치하고 있을만큼 수소충전소 안전성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도 "우리나라 행정의 중심인 정부세종청사에 세워진 수소충전소를 통해, 수소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성에 대한 국민 인식을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환경부는 미래차충전소 현장지원팀, 수소충전소 정책협의회 등을 활용해 충전소 구축에 박차를 가해 수소전기차 운전자의 편의를 개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