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가 19일 문을 열었지만, 오픈 당일 오전 한 때 고장으로 일부 수소전기차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네이버 넥쏘 카페에 따르면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는 오전 9시 충전 시작을 앞두고 충전기 고장 현상이 발생됐다. 이 때문에 정식 충전 시작 시간이 다소 지연되기도 했다. 충전기 고장 원인은 냉각기 이상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인프라운영실은 지난 12일 국내 미디어용 배포자료를 통해 “1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10동 옥외주차장 부지에서 준공식을 개최한 후, 다음날 19일 상업운전을 위한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19일부터 모든 수소전기차 이용자들을 위한 정상충전을 진행해나가겠다는 의미다.
준공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이유로 취소됐다.
하지만 하이넷은 충전소 오픈 하루 전인 18일 네이버 넥쏘 카페 공지사항에 “22일까지 설비 테스트 및 무료충전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설비테스트를 겸하고 있으니 제한충전 및 현장상황에 따라 한시적 충전불가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아직 정상 충전을 위한 사전 준비 기간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는 운영 시작 전부터 냉각기 이상 현상을 보였다. 19일 오후 4시 현재 정상 충전이 가능하지만, 예상치 못 한 시점에 고장이 발생할 가능성은 열려있다.
하이넷 관계자는 “19일부터 22일까지 무료 충전 이벤트 등을 통해 차량 충전 이상 유무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도자료 내용과 달리 뒤늦게 설비 테스트 일정을 일반에게 전한 것에 대해서는 “준비가 충분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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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넷은 환경부의 민간자본보조사업을 통해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를 만들었다.
이달 내로 여수 중흥, 대구 성서 충전소에 수소충전소를 추가로 구축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