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에 개최된 굿인터넷클럽의 테마는 소셜 임팩트였습니다. 인터넷 기반 산업이 사회에 과연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가에 대한 자문으로 시작한 간담회였는데요. 고려대학교에서 스타트업 육성을 하고 계신 정재호 교수님의 유쾌한 사회로 진행된 굿인터넷클럽에서 이 자문에 대해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결론은 “실질적인 변화를 창출하고 있다”였습니다.
농테크(농업+기술) 기업인 록야의 박영민 대표, 임팩트 투자를 담당하는 와디즈벤처스의 이희용 투자심사역, 소상공인 교육과 성장을 지원하는 네이버의 추영민 리더가 패널로 참석해 인터넷 기반 비즈니스가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부터 그 가치의 수혜자는 과연 누구인가까지 돌아본 간담회였는데요. 결론에 이르게 된 간담회 전문을 한 번 보실까요.
소셜 임팩트는 미래 기업의 필수 요소
정재호 교수(고려대학교): 진행을 맡은 정재호라고 합니다. 오늘은 주제는 인터넷 산업 소셜에 임팩트를 주다, 소셜 임팩트를 주제로 훌륭한 분들 모시고 같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제 소개부터 드리면, 고려대에서 스타트업 육성하는 겸임교수 하고 있고, 원래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임팩트 투자인데요. 3년 정도 임팩트 투자를 했었고, 교육 문제 해결에 관심이 많아서 투자했던 회사에 합류해 스타트업 멤버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패널 분들 간단한 자기소개, 그리고 주제에 맞게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 어떤 일 하고 계신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추영민 리더(네이버): 안녕하세요. 네이버 추영민이고요. 소상공인 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같은 경우는 프로젝트 꽃이라고 하는 활동을 통해서 사업자들을 디지털이 잘 전환될 수 있게, 창작자들이 개성을 살려 개개인이 잘 활동할 수 있도록 활동을 돕고 있습니다. 그 활동을 돕고 있는 사람 중 하나라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박영민 대표(록야): 안녕하십니까. 록야의 각자 대표를 맡고 있는 박영민입니다. 저희는 농업회사 법인이구요. 농업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서, 어떻게 하면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로 전환시키며, 기업은 이걸 가지고 이윤을 창출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창업을 했고요. 종자부터 계약재배, 생산유통까지 가치사슬 전체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이희용 투자심사역(와디즈벤처스): 안녕하세요. 저는 와디즈벤처스의 이희용입니다. 많은 분들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으로서 와디즈를 많이 알고 계신데요. 와디즈벤처스는 와디즈가 직접 다른 VC처럼 펀드를 결성해서 검증된 스타트업들에게 투자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입니다. 저는 와디즈에서 작년 하반기부터 와디즈벤처스에서 투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정재호: 본격적인 이야기 시작해볼까요. 5년 전만해도 소셜 임팩트라는 단어가 희미했던 것 같습니다만, 지금은 임팩트 투자, 소셜벤처 같은 단어들이 업계에서 널리 통용이 되다보니까 조금 익숙해졌습니다만, 이 소셜 임팩트가 도대체 뭘까요? 정의를 어떻게 하고 비즈니스를 하고 계시나요?
이희용: 저는 사실, 소셜 임팩트 자체는 지금 시점에서 피할 수 없는 미래라고 생각하거든요. “착한 일을 한다”를 넘어서 미래 세대에서는 소셜 임팩트를 창출하는 기업인가가 중요한 지표가 될 것 같고요.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미래에 떠오르는 주축 세대인 MZ세대의 소비 성향이 가치관이나 신념을 소비를 통해 적극적으로 나타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기업들이 이 세대들에게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소셜 임팩트를 시장 내에서 어필해야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시장 쪽에서도 지배구조 같은 비재무적 환경을 고려해서 자금이 몰리고 있거든요. 이런 것을 고려했을 때 소셜 임팩트는 대비해야 할 넥스트 스텝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재호: 그럼, 스타트업을 하시는 분에게 여쭤봅니다. 우리의 사업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셨을 것 같은데, 그 관점에서 소셜 임팩트를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박영민: 사실 창업을 할 때는 소셜 임팩트라는 개념 자체가 탑재돼 있진 않았지만 지금 사업을 해오면서, 기본 소신을 보면 소셜 임팩트가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비즈니스모델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고민은 농업이 낙후된 산업인가, 정말 경쟁력이 없는가에 대한 고민이었고 농업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점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됐습니다. 농업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단계적으로 해결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비즈니스에 녹아들어가서 사회에 영향을 줄 수 있게끔 됐다고 생각합니다.
정재호: 추영민 리더님, 네이버에 계시면서 회사가 바라보는 사회적 책임을 몸소 체험하실 텐데요. 네이버는 어떻게 사회, 소셜 임팩트를 바라보고 계신가요?
추영민: 네이버 같은 경우는 사실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다 보니 그 안에 누가 들어오고 활동하는지가 중요하거든요. 누군가를 돕는 것 자체가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사업의 근간이 되는 활동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기업 자체가 플랫폼을 쉽게 만들어서 디지털 전환이 쉽게 되도록 만들고 온라인으로 창업할 수 있게 만들고, 나아가 그 안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어떻게 채워넣게끔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네이버는 사업자나 창작자가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고 연결의 고리를 만들어 선순환이 잘 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정재호: 일반 네이버 유저들이, 이런 프로젝트를 하는 것을 모르고 있을 것도 같거든요. 자랑을 좀 하신다면.
추영민: 저희가 파트너스퀘어라고 하는 페이지를 통해서, 또 오프라인 공간도 있어요. 역삼, 종로, 부산, 광주가 있거든요. 지금은 코로나 이후에 온라인, 네이버 TV를 통해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매일 매일 하고 있습니다. 창업자 분들이 생각보다 질문을 실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으니 좋아하시더라고요.
소셜 임팩트는 비즈니스의 진정성에서 나와
정재호: 이제 개별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록야 박영민 대표님. 이 아이템을 선택한 동기, 감자를 키우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박영민: 사실 감자를 선택하는 데 이유는,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작물이었어요. 그나마 시장 안에서 젊은 청년들이 들어갈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작물이었습니다. 감자라는 단일 작물을 선택하기 전에 의사결정은 벤치마킹을 많이 했습니다. 제스프리나, 하림, 선키스트 등을요. 이를 통해 시사점으로 첫 시작점에서 너무 여러가지를 하려는 것보다 단일 작물로 시작해서 전문성을 가진 다음에 확장을 하는 것이 더 좋겠다였습니다.
정재호: 그 이전에 농업적으로 뭔가 해보겠다는 결심은 어떻게 하게 되셨나요?
박영민: 전공을 농업 경제학을 했고, 같이 하는 파트너는 원예학을 전공했는데. 농업이 계속 낙후된 산업일까에 대한 의문을 대학생 때 가졌었고, 지금은 사이클 상 바닥에 있지만 한 번은 반등이 있을 것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정재호: 농업 벤처를 하는 주변에 다른 분들을 보면 엄청나게 오래 기다려야 한다, 세대 교체가 돼야 기회가 온다라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다는 의견을 많이 주시거든요. 이게 스타트업으로서 혁신해야 될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크게 부딪히는, 혁신이 필요한 과제는 무엇인가요?
박영민: 결과를 내고, 피드백을 주는 데 오래 걸리는 분야는 맞습니다. 저희는 이걸 전국 단위로 모수를 늘려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구조적인 문제, 또 보수적인 집단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 때문에 어렵다라고 생각을 했지만 반대로 젊은 나이에 빨리 들어가면 기본을 다져놓으면, 시간은 우리 편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벌써 저희가 10년차거든요. 아마 세대교체가 길면 10년 안에 이뤄진다고 봤을 때 저희가 가장 준비되어 있는 플레이어지 않을까 합니다.
정재호: 그렇다면 농업, 감자 농사에서 기존에 했던 방법이랑 록야가 하는 방법이랑 차이점이 있을 것인데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포인트일까요?
박영민: 저희가 바라봤던 혁신을 바로 농업 현장에 집어넣으면 절대로 작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기업 내부적으로 혁신의 단계를 나눠놓고요, 처음 했던 것은 현장에 내려가서 농작업이 이뤄지는 프로세스를 체계화 했습니다. 체계화 기반을 계약재배 시스템으로 진행을 했고, 이를 넓혀 갈 것이라고 생각을 해 진행했습니다. 관행적으로 하던 농작업들을 세부적으로 나눠서 그 안에서 효율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정재호: 소위 경영과학 요소를 적용을 했다라고 보면 되겠네요. 알겠습니다. 다음 질문은 추영민 리더님께 드리겠습니다. 대중들이 네이버의 사회공헌이라고 하면 기부를 많이 하는 등 일반적인 생각을 하실 것 같아요. 이런 기대감과 실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현재의 활동에서, 대중의 시선과 다른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추영민: 말씀주신대로 대중은 어떤 메시지로 기억을 하기 때문에, 어떤 것을 했다 라는 것으로 기억을 하거든요. 저희가 봤을 때는 이런 것은 임팩트는 줄 수 있지만 일회성이 더 커요. 저희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플랫폼 안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부분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진정성 있는 지원인 것 같아요. 사업자들을 단계별로 보고, 제공하는 교육들이 진짜 도움이 되었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지원을 받는 대상에 집중을 많이 하다 보니, 일반 국민에게 홍보가 좀 덜되긴 했어요. 사업자들의 피드백에 집중하다 보니 큰 메시지들이 나가는데 어려움은 있지만, 사업자들의 성장사례가 더 저희에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정재호: 뒤에 드릴 질문입니다만, 방금 이야기가 나와서 연결해서 드려봅니다. 리더님이 수혜자로 보시는 것은 소상공인인데, 어떤 변화가 일어나면 우리 프로젝트, 네이버로 인해 소상공인의 가치가 올라갔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을까요?
추영민: 저희가 리포트를 매년 발표를 하고 있는데, 사업자들의 매출 구간을 분석을 하고 있어요. 생각보다 소상공인들의 성장속도가 되게 빠른거예요. 그런 부분들을 계속 트랙킹 하고 수치를 넓히는 활동을 같이 하기도 하고요. 세세하게 보자면 이 단계별로 필요한 지원들이 조금씩 달라요. 매출이 막 나기 시작한 부분은 온라인으로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솔루션에 따라 매출이 얼마나 상승했는지 등 세세하게 살펴보고, 분석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재호: 이게 사실은 되게 중요한 포인트인데, 소셜 임팩트를 일으킨다고 하면 누가 수혜를 받고, 그들의 삶이 어떻게 바뀌는가를 측정을 방향을 찾고 있거든요. 정성적으로 이야기하는 것과 정량적으로 측정해서 어떤 임팩트를 발생시키냐는 것과는 또 다른 부분이라, 이런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팩트 투자에서는 미션이 더 중요할 수도
정재호: 임팩트 투자하시는 분께 여쭤보자면, 단도직입적으로 A, B라는 회사가 있어요. A라는 회사는 소셜 임팩트는 큰 데, 사업은 한계가 있어보이고. B라는 회사는 소셜 임팩트는 미지수인데, 엑싯하기에는 좋아보여요. 이 같은 상황에서 판단은 어떻게 하게 되나요?
이희용: 사실 이제, 투자의 관점에서는 투자 수익을 얻어내야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반복되는 고민이거든요. 임팩트 투자라고 하면 사회문제 해결, 창출하는 임팩트에 미션 의식을 갖는 팀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임팩트 투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사회적 가치나, 가치 창출에 무게 중심을 둔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투자는 모험자본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임팩트 투자는 인내 자본의 성격에 더 가깝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간담회 때문에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정재호: 임팩트 투자를 조금 더 이야기해보면, 인내자본 말씀하셨는데 다른 펀드보다 더 기다려주신다고 이해를 해도 될까요?
이희용: 저희는 아무래도, 와디즈에서 직접 투자로 나섰을 때 제일 먼저 나선 펀드가 임팩트 펀드였고요. 이 펀드가 기존 다른 펀드 대비 기간이 길고, 초점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투자를 통해 창출되는 사회적 가치나 유엔에서 정한 SDG 과제 등을 어떻게 해결을 하는지 조금 더 보기 때문에 인내 자본의 성격이 더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재호: 임팩트 펀드 1호가, 운용이 되고 있으시죠?
이희용: 네, 또 저희는 크라우드 펀딩 자체가 그 자체만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투자하는 기업들 역시, 투자 기업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과 연계되었을 때 더 큰 소셜 임팩트, 시너지를 만드는 기업들에게 투자를 하고 있고요. 더 많은 임팩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정재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 관련해서, 물론 소셜 임팩트 창출은 당연히 해야겠지만, 결국 기업이니까 생존, 핵심역량 하나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야 임팩트 투자를 할 때도 판단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희용: 말씀주신 부분에 공감을 하는 것이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를 할 때도 하나의 프로젝트는 착합니다, 열심히 합니다, 대신에 리워드는 조금 부족합니다 라는 프로젝트가 있고, 하나의 프로젝트는 디자인이나, 엣지가 있는데 착한 일도 하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개인 투자자들은 후자로 많이 가는 것 같아요. 더 이상 소셜 미션만으로 어필하는 부분은 어려워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해당 업종 종사자 모두가 나아지도록
정재호: 박영민 대표님, 이제 비즈니스를 보면 록야는 회사 자체는 커질 것 같아요. 농업 전반적인 혁신을 바라보면, 실제 농업에 계신 분들과 록야는 어떤 이해관계가 있고, 농업종사자는 삶이 더 나아지는 건가요?
박영민: 결론적으로 더 나아진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것 같은데, 정부 차원에서도 매년 엄청난 규모의 비용을 들이고 있고, 식품 대기업 입장에서는 그럼에도 안정적으로 물류 조달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고요. 농업인들은 농업인대로 불만이 있었거든요. 그 사이에서 간극을 채우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기업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농가, 록야, 고객을 이어지게 만들었던 거고요. 매년 이뤄지는 가격 등폭락을 계약재배를 통해 해결을 했고 판로는 기업이 책임져서 농업인은 생산만 집중하면 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결국에는 농업에 안정감을 주는 모델이 된 것 같습니다.
정재호: 록야가 유통의 문제를 해결하신 것 같은데, 기존에는 왜 어려웠을까요? 계약재배는 되게 심플해보이거든요. 거기서 어떤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하신 걸까요?
박영민: 이게 당연한 것인데 이뤄지지 않고 있더라고요. 가장 초반에 몆 년 동안 어려웠던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는 시장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대기업들이 진출을 했다가 다시 나가시고 했던 같고요. 결국은 필드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다음이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유통을 먼저 잡았던 것은 가치사슬 중심에 유통이 있고, 이걸 잡아야 좋은 종자도 만들고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이죠,
수혜자가 발생해야 임팩트가 창출된다
정재호: 록야 같은 경우는 첫 번째 수혜자는 농업하시는 분들인 것 같고요, 또 이렇게 비즈니스를 하시다보면 기존 유통채널을 바꿔야 되는 일을 하시는 데 기존에 어렵게 유통하시는 분들 때문에 곤란하시다거나, 어려움이 있는 사례는 혹시 없었나요?
박영민: 상당히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필드에 들어갔을 때 이 시장을 주도하고 계시던 분들이 보통 50대 후반에서 60대, 식품 대기업에서 은퇴하신 분들도 계셨고요. 어떤 경우에는, 저희가 계약단가를 높이니까 그렇게 하지 말라는 협박성 전화도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또, 종자 업체 쪽에서 모함이 오기도 했는데요. 다만, 그 과정이 생각보다 짧았습니다. 결국 실질적인 유저들은 환영을 했기 때문에 자리를 잡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정재호: 실제 수혜자들이 만족을 하면 혁신이 일어나는 것이죠. 추영민 리더님은 혹시, 지금 하시는 활동도 네이버 자체의 리소스를 써서 소상공인과 생상을 하는 건데, 기존 생태계에서 불만이나 공격을 받으신 적은 없으신지요?
추영민: 처음에 역삼에 스튜디오를 냈을 때, 유료 대관 업체 분들의 컴플레인이 있었던 적은 있었어요. 저희는 공간 대여에 집중하기보다 그 공간 안에서 전문 포토그래퍼나 영상 전문가들이 상주를 하고 계시거든요. 이 분들이 직접 사진을 찍거나 했다면 불만이 생겼을 텐데, 사용법을 알려드리는 교육 등을 해서, 교육에 집중하게 되면서 이런 이슈들이 잦아들게 된 것 같습니다.
정재호: 핵심 수혜자들은 분명히 소상공인이시고, 소상공인들이 잘 되시면 네이버한테도 분명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든요. 네이버를 포함해서 다른 수혜자는 어떤 분들이 있을까요?
추영민: 소상공인 입장에서 왜 스마트스토어를 만들었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작은 회사들의 쇼핑몰에서 일반인들이 구매를 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스마트스토어 내에서 관리가 되고 검수기준 등이 있으니까 이용자한테 신뢰를 주는 것이 사업자들을 지원하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이용자의 편의도 분명 있을 것이고요. 또, 교육에 있어서도 강사 분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거든요. 사업자들이 교육을 들으시면서 많은 질문을 받고, 그러다 보니 공부하셔서 답변을 하시고 하다 보니 저희와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업종에서 우등생의 사례를 만들어드리고, 강사 분들의 성장도 함께하고 있는 것을 중요한 포인트로 보고 있습니다.
정재호: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소상공인이 성장했을 것이고, 네이버 입장에서도 편익을 창출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상생이니까요. 그런데 플랫폼이 커지다보면 공격을 많이 받잖아요. 와디즈는 어떠십니까?
이희용: 성장을 하면서, 성장통, 많아진 관심 속에서 다양한 입장들이 있기 때문에. 어떨 때는 저희가 개선해야 될 부분을 지적해주시기도 하고요. 그런 부분에서 사실 저희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지적해주시는 부분들에 있어서 저희의 미션이나, 본질에 집중해서 우리가 잘하는 서비스를 기여 할 수 있는 서비스에 집중하도록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요, 정책, 서비스적으로 녹여내서 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고 노력 중에 있습니다.
나도, 이해관계자도 서로 파트너
정재호: 임팩트를 일으키고, 사회를 바꾸려면 혼자 해서는 어렵다 라는 생각이 있거든요. 와디즈는 그러면 와디즈 외에 어떤 파트너들과 함께하고 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희용: 사실 저희도 되게 많은 파트너들과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인상적인 부분은 와디즈에서 조그마한 리워드 펀딩을 열었다가 그게 성공을 하고 그 경험을 발판삼아 앵콜 펀딩을 여러 번하고 그 기업들이 성장을 해서 투자를 유치하거나 하는 사례가 많거든요. 저희의 사실 파트너는 창업 기관들, 벤처 캐피탈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주고 계십니다. 해외 크라우딩 펀딩 파트너들과 협력을 하면서 해외 수출까지 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재호: 록야 대표님은, 고객 외에 우리 사업이 더 잘되기 위해서 어떤 이해관계자, 파트너가 있으신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영민: 농업 부분이 정부의 개입이 깊숙하게 들어와 있는 영역이기도 하고, 농업이 처한 현실자체가 어느 정도 보조형태를 갖춰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가장 많은 논의를 하는 파트너로는 정부가 있을 것이고요. 다음 파트너를 누구로 생각하느냐를 보면 온라인 쪽으로, 플랫폼 쪽으로 넓혀가려고 하고 있고 이런 것이 어느 정도 안착이 되었다고 하면 이 시스템 전체를 가지고 글로벌까지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재호: 농업으로 생각하면 협동조합, 농협에서 많은 일들을 벨류체인을 다 가지고 있는 상태잖아요. 그 협동조합이 스타트업이 이걸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공격을 받으셨을 것 같은데요.
박영민: 실력으로 보여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찾아간 농민부터 믿어주시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고, 정부 차원에서는 더더욱 이러다 말겠지 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고요. 한 해 한 해 실적, 숫자로 보여드리니까 믿어주셨던 것 같아요. 지금도 정부나 농협이 가져가는 부분들이 있지만, 기업의 유연함이 오히려 경쟁력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재호: 마지막으로, 아주 간단하게 지금 하시는 프로젝트 관련해서 앞으로 어떻게 소셜 임팩트를 더 키우고 싶다 라는 포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추영민: 지금 하고 있는 교육들로 온라인으로 전환해서 도달범위가 확대됐는데요. 온라인 쪽을 더 많이 강화할 것이고요. 오프라인으로 특화해서는 커뮤니티형 창업이나, 강사 분들 같은 경우에는 지역에 사람을 양성하는 방식을 강사로 연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부분들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또 저희가 하고 있는 활동들에 대해 대외적으로 잘 알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갈 예정입니다.
박영민: 데이터, 스마트 농업 같은 부분도 적용을 해서 자회사도 설립을 했습니다. 내부적으로 스마트 농업에 대한 R&D를 투입을 하고 있는데 변화하는 농업의 시장에 대해 미래적인 농업을 비용을 들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부가가치를 일으킬 수 있는 작물, 재배 방식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고, 농업인들에게 알려드리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것들을 종합해서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을 들고 동남아, 아프리카에서 했던 그대로 해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희용: 와디즈라고 하는 사명 자체가 사막의 강이라는 뜻이거든요. 내부적으로 고민하는 바는, 스타트업을 돕는 본질과 미션의식을 잊지 않고 서비스를 키워나갈 포부를 가지고 있고요. 제 개인적인 바람은 소셜 임팩트 투자에서도 동학개미운동처럼, 하나의 바람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와디즈는 이런 부분에서 플랫폼으로서 물리적 한계, 연결의 어려움으로 풀어가서 수많은 연결들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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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임팩트, 뚜렷하게 나아지게 할 것
답이 보이셨나요? 저는 이번 간담회에서 소셜 임팩트의 창출의 필수 요소로서 진정성이라는 요인을 발굴했습니다. 기업의 비즈니스 활동에서, 임팩트 투자에서도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진정성이 없다면 흐지부지 되기 마련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 더, 소셜 임팩트 창출의 결과물이 뚜렷해야 한다는 것이죠. 막연하게 좋은 일, 착한 일로는 임팩트를 창출했다고 하기에는 어려워 보입니다. 비즈니스나 활동을 통해 뚜렷한 수혜자가 있고 수혜자를 포함한 분야 자체가 선순환을 이뤄냈을 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인터넷 산업은 이 선순환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것도 확신을 갖게 됐고요. 그러면 또 뜨거운 이슈로 찾아뵐게요.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