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는 소비, 사회적 가치가 있는 소비를 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기업의 소셜 임팩트는 사업에 있어 필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미래 산업에서는 '진정성 있는' 소셜 임팩트가 소비자 선택을 받을 수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21일 인터넷기업협회는 인터넷 기업들의 소셜 임팩트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인터넷 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에 대해서 논의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정재호 고려대 교수의 진행 아래 세미나가 진행됐으며, 네이버와 록야, 와디즈벤처스 등에서 소셜 임팩트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담당자가 패널로 참석했다.
먼저 이희용 와디즈 투자심사역은 "미래 산업에서 소셜 임팩트를 얼마나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인가가 중요할 것"이라며 "MZ(밀레니얼·Z) 세대는 소비를 통해서 가치관을 나타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MZ 세대 선택을 받기 위해서 기업들이 추구하는 임팩트를 어필해야 선택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와디즈벤처스는 와디즈펀딩 성공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전문투자사다. 이 회사는 매달 와디즈에서 진행되는 800개 이상의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검토하며, 투자 대상 기업을 찾는다. 투자 이후에도 와디즈플랫폼과의 다양한 연계를 통해 벨류업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 투자심사역은 "무조건 착한 기업임을 어필해서도 안 된다"며 "기업을 운영할 때 본질을 잊거나 방향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 창업을 꾸준히 돕고 있는 네이버의 추영민 리더는 "플랫폼 안에서 소상공이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큰 규모의 기부가 임팩트를 줄 수 있지만 이는 일회성에 불구하다. 진정성 있는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프로젝트 꽃'을 통해 소상공인(SME)들의 온라인 창업을 돕고 있다. 스마트스토어로 누구나 쉽게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만들 수 있게 도울 뿐만 아니라, 전국에 파트너스스퀘어를 만들어 공간 대여, 교육 등에도 힘쓰고 있다.
추 리더는 "네이버는 SME를 피곤하게 한다"며 "정말 이 교육이 도움이 됐는지, 교육 전후로 SME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어떤 도움이 더 필요한지 등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고, 매출액 추이를 트래킹하는 등 SME들이 네이버와 함께 실질적인 성장을 이루게 하는 것이 소셜 임팩트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가 창출하는 소셜 임팩트에 대해 록야의 박영민 대표는 "애초에 소셜 임팩트를 목적에 두고 창업한 것은 아니지만, 농업 관련 비즈니스를 10년째 진행하면서 데이터 분석 등을 도입해 혁신이 이뤄졌고 이를 통해, 생산자인 농장에게는 더 높은 수익과 수요 예측을 수요자에게는 안정적인 공급을 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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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야는 씨감자 및 가공용 감자 생산, 유통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설립 10년차 스타트업이다. 씨감자 생산 전 과정에 대한 기술적 노하우와 전국 각지의 우수한 가공용 감자 계약재배 농가를 보유함으로써, 고품질의 감자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박 대표는 "결론적으로는 록야의 이런 시도가 농민에게 나아가 농업 전체에 시너지를 줄 수 있게 됐고, 이것이 임팩트라고 본다"며 인터넷 기반 비즈니스 자체를 통해 소셜 임팩트가 창출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