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코로나19 여파로 20% 가량 감소했다.
2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2억9천500만대로 집계됐다고 씨넷이 25일(현지시간) 가트너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 같은 판매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4% 줄어든 것이다.
주요 업체 중에선 삼성전자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은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5천500만대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1% 감소했다.
반면 중국업체 화웨이는 중국 시장 수요에 힘입어 판매량이 6.8%만 감소했다. 덕분에 화웨이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8.4%를 기록하면서 18.6%인 삼성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애플은 아이폰이 비교적 선방하면서 0.4%만 감소하는 수준으로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13%였다.
가트너는 “코로나19 팬데믹이 2분기 삼성 실적에 계속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면서 “플래그십 S 시리즈 스마트폰이 삼성의 전세계 판매량을 늘리는 데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은 올초 갤럭시S20 시리즈를 출시했다.
지난 달 커낼리스, 카운터포인트, IDC 등 주요 시장조사업체들은 화웨이가 2분기에 삼성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조사업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덕분에 중국업체인 화웨이가 비교 우위를 가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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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도 이 같은 분석에 동의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화웨이는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42.6%를 점유했다. 특히 5G 스마트폰이 큰 인기를 끌었다.
가트너는 중국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세계 주요 시장에서 재고 외출 제한 조치를 단행하면서 스마트폰 수요가 계속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