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7월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보다 35% 이상 감소했다. 피처폰까지 포함한 전체 휴대폰 판매량 역시 35% 가까이 줄어들었다.
엔진 역할을 해야 할 중국이 부진에 빠지면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11일 중국통신원의 '2020년 7월 중국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전체 휴대전화(스마트폰, 피처폰) 7월 출하량은 2천230만1천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8% 줄었다.
이 중 스마트폰은 2천125만6천 대로 전체 출하량의 95.3%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7월 출하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5% 감소했다.
중국 휴대폰 시장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1월과 2월 각각 38.9%와 56.0% 감소세를 기록한 적 있다. 7월 실적은 그 때 이후 가장 부진한 수준이다. 중국 언론 취둥즈자는 "휴대폰 시장 상황이 갈수록 참담해진다"고 지적했다.
또 7월까지 누적 휴대전화 출하량 역시 1억7천50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4% 줄었다.
신제품 출시도 적게 이뤄졌다. 7월 중국에서 출시된 모델 수는 40개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3.1% 위축됐다. 1~7월 누적으로는 25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1% 감소했다.
10명 중 9명 이상은 중국산 브랜드를 구매했다.
7월 중국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 중국산 브랜드 휴대전화 출하량은 2072만4천 대로 전체 출하량의 92.9%를 차지했다. 1~7월 누적 기준으로는 1억6천만 대로 91.2% 였다. 화웨이, 비보(vivo), 오포(OPPO), 샤오미 등 기업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출하량 중 5G 모델 비중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7월 출하된 5G 모델은 전체 출하량의 62.4%를 차지했다. 지난 달에만 14개의 5G 신제품이 선보여져서 전체 신제품의 35%가 5G 모델이었다. 1~7월 누적 출하량은 7750만8천 대로 이 기간 전체 출하량의 44.2%를 차지한다.
1월 5G 모델 출하량 비중이 전체의 26.3%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반 년만에 출하량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