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시장에 투자자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전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속에도 중국이 경기 회복 흐름을 탄 것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 등 복수의 중국 매체는 7월 한 달간 상하이와 선전거래소의 신규 투자자가 242만6천300명으로 6월보다 56.6% 늘었다고 보도했다. 2015년 6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세부적으로 7월에 새로 계좌를 개설한 개인은 242만명, 기관은 3천900여 곳이었다. 이에 따라 A주식(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 전용 주식) 계좌를 보유한 투자자는 누적 1억7천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중국 경기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게 현지의 전반적인 견해다.
실제 지난 1분기 –6.8%였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분기 3.2%로 급등했다. 사실상 '브이(V)'자 모양의 경기 반등에 성공한 모양새다.
7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51.1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 PMI는 2월 코로나19 확산에 35.7까지 내려갔다가 차츰 회복하는 추세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은 경기 확장, 그 아래는 위축을 의미한다.
이에 힘입어 증시도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이달 18일 3천451.09로 마감하며 2018년 2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렇다보니 국내에서도 중국 증시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 결과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중국 주식 순매수액은 2억4천만 달러(2천855억원)에 육박했다.
중국 안팎에서는 현지 증시의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중국이 아직 미국과의 갈등 관계를 해소하지 못했다는 점은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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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 행정부는 중국과 대화할 의지가 있다"면서도 "미국 국가 안보에 대해선 강경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중국은 오는 25~26일 서해에서 대(對)미 군사 충돌에 대비한 대규모 훈련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