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중국경제의 디지털 전환이 급속하게 이뤄져 우리 기업이 한발 앞서 대응하면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KOTRA(대표 권평오)는 18일 ‘코로나19 이후 중국경제의 디지털 전환과 대응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KOTRA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가속한 중국의 디지털 경제 발전 현황을 분석하고 우리 비즈니스 기회와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중국에서는 비대면·무인 서비스가 일상화하고 해당 플랫폼 수요가 늘어나며 디지털 전환이 급격히 진행됐다. 중국 정부는 방역과 조업 재개를 계기로 경기 부양에 나서는 등 디지털 경제 육성을 전면 추진하고 있다.
또 정부와 기업 모두 디지털 경제의 뼈대(FRAMEwork)인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이다.
중국 정부는 5G,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인터넷 등 분야를 ‘신형 인프라(신SOC)’로 지정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민간 기업은 투자에 나설 뿐 아니라 기업·스타트업 협업을 통해 디지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업, 제조업, 농업 등 모든 산업 ‘생산’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추진되고 있다.
도·소매, 요식·숙박, 물류, 교육, 문화 등 서비스 분야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가 나타나고 있다. 제조 분야도 산업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공장을 비롯해 로봇, 스마트그리드,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하는 등 전환세가 빠르다.
소비 역시 디지털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 디지털 소비 특징으로는 ▲온라인 소비 플랫폼 다양화 ▲온·오프라인을 접목한 O2O 소비 확대 ▲디지털 소비 쿠폰 등 디지털 방식 소비 정착을 꼽을 수 있다.
보고서는 중국 산업의 디지털화·새로운 비즈니스 등장에 따른 비즈니스 변화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디지털 기반에 적합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O2O서비스, 라이브 커머스(直播) 등 최신 트렌드에 따른 신규 마케팅과 중국 내 플랫폼을 활용한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또 한중 양국이 강점을 갖고 협력 의지가 높은 헬스케어, 스마트제조, 5G부터 협업사업을 추진하는 등 한중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 우리 중소중견기업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열어줘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국 산업 내 구조조정, 진입 장벽, 미·중 갈등 등 리스크가 상존해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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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디지털 시장 개방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디지털경제 전환에 뒤처지면 대중 투자 진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 제조업체, 도소매업, 중소 요식업 기업의 경영이 악화할 것도 우려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코로나19가 중국의 ‘디지털 경제 전환’을 앞당기고 있다”며 “급부상하는 중국 디지털 생태계를 이해하고 우리 기업이 한발 앞서 대응한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